굉장히 허섭한 이야기가주는 지루함
국어에 상간(相姦)은 '남녀가 도리를 어겨 사사로이 정을 통함'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영화의 원제 'Adulterers' 역시 간통하는 남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단어로서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영제나 우리제목이나 서로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우리말 '상간'이 가지는 의미가 더 자극적이기에 영화는 제목을 그렇게 정한 것으로 보인다.
<상간>은 결혼 기념일에 아내의 외도 사실을 목격한 한 남자의 충동적 행실에 관해 묘사하고 있는 스릴러 영화다. 아내와 고급 레스토랑에 가려던 샘은 약속을 취소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속상한 마음을 맥주 한 캔과 달래려 집으로 가게된다. 하지만 집에서는 아내와 낯선 남성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고, 그 장면을 목격한 샘은 총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만다.
영화는 샘이라는 남성이 불륜남과 아내에게 펼치는 짧은 시간을 묘사하고 있다. 화가난 남편과 그에게 감금당한 아내와 불륜남. <상간>은 그들의 대치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거기에 얽힌 주변 상황들을 이야기한다. 남편이 아내를 어떻게 사랑했는지와 아내와 성장과정. 그리고 불륜남의 현재 위치 및 관계 등을 통해서 여기에 또다른 비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강요하려 한다.
하지만 뒤에 뭔가가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스릴러치고는 영화는 너무 지루했다. 샘과 아내, 그리고 불륜남이 가지고 있는 관계도 너무 산만했다. 서로 연결되지 않는 이야기를 각자 떠들고 있으니, 관객들은 그 이야기가 너무 지루하게 들렸다. 여기에 그들이 떠드는 이야기도 내용과는 그리 상관이 없는(약간만 상관이 있지만, 별로...), '쓸데 없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에 지루함은 더욱 커저만 간다.
그렇다고 영화의 장르가 에로라면 그나마의 자극적인 영상들로 그러한 것을 찾고자 하는 관객들의 목적(?)을 어느정도 해소해 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에로라고 보기에도 약간 애매한 장면들만 등장하기에 영화의 내용이 주는 재미는 심히 심심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영화의 또다른 장르인 스릴러는 막판 커다른 반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는 있지만, 전조들이 너무 억지스럽고 <유주얼 서스펙트>의 짝퉁스러움이 주는 내용 역시 그닥 큰 반전이라고 볼 수 없기에 영화는 정말 허섭하게 느껴진다. 즉 에로는 볼게 없고, 스릴러는 굉장히 허섭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마치며...
에로라기에는 너무 볼 것이 없고,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너무 짝퉁스러운 허섭함. 아마도 <상간>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 정도의 수준 밖에는 안되어 보인다. 이야기의 지루함을 에로가 덮지도 못했기에 포스터와 제목에 낚인 분들께서는 주화입마에 빠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상간>의 부족함은 너무 크게 느껴졌고, 보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이렇듯 아쉬운 내용을 보여준 <상간>의 평점 역시 매우 아쉬운 것을 볼 수 있다. IMDb 평점은 4.9점으로 낮은 점수를 주고 있으며,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평점 역시 15%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 영화가 얼마나 허섭한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추천 : ...
▥ 비추천 : 에로도 스릴러도 아닌 것이 참 재미도 없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대부분 보일랑 말랑한 수준의 노출만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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