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서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는 알렉스와 친구들
마무리가 허술한 젊은 도둑들의 이야기.
<해커>는 해커라는 제목을 가지고는 있지만, 해킹을 하는 장면이나 컴퓨터의 언어를 사용해서 뭔가를 하는 모습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이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은 다크웹에 접속하여 리더인 제드를 찾는 일과 일감을 받는 것이 유일한 행동이며, 그외의 일들은 작물을 팔아넘기거나, 위조 카드를 만드는 행위가 전부다. 즉 해커라지만 도둑질이 일상인 범죄 장르영화인 것이다.
어린시절, 생활고로 인해서 스스로의 밥벌이 수단을 고민하게 된 알렉스. 그는 어머니의 해고를 계기로 은행에 복수할 방법과 집 안의 생활고를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크웹이라 부르는 위험한 공간에 발을 디디게 된다. 그리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던 초창기. 그리고 그 다음 손이 커진 알렉스에게 나타난 시아의 존재.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한 젊은 도둑의 성장기를 보는 듯하여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스케일을 만들기란 무리였을까? 이후의 이야기는 그들의 능력치를 벗어난 듯, 억지를 부리며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 다크웹에 접속하여 일감을 찾는 알렉스
얌전히 돈이 벌면 될 것을 억지스레 일을 키우며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려는 영화. 그리고 그즈음 등장한 키라의 존재는 이야기를 거기서 더 부풀리기 위한 무리수를 두기 시작한다. 갑자기 콜롬비아의 존재가 어쩌네 하며 일을 키우더니, 거래가 결렬된 것으로 이야기를 '위험하다'로 우기기 시작하는 영화. 누가 봐도 뻔히 의심이 되는 키라의 존재를 주인공인 알렉스만 의심을 못차리는 바보 코스튬까지. 이야기를 이야기를 엮는 힘에 억지스럼움을 너무 발휘했고, 초반의 흥미도 이때쯤 많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자 여기까지는 다음단계를 위한 포석쯤으로 무시(?)를 하고, 알렉스들이 다음 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지켜보는 관객들. 하지만 영화는 위기라는 설정을 너무 작위적으로 걸기 시작한다. 다크웹의 리더라는 작자가 무슨 선물거래를 조작하네 하면서 할로윈 코스튬이나 하고, 정작 해킹 비스무리한 것은 이때까지 단 하나도 등장을 하지 않는다. 그러더니 갑작스레 이야기를 마무리 영화는 '이게 뭥미?'하는 듯 이야기를 닫아버리기 시작한다. 뜬금없이 '얘들 모두 체포 되었음 - 끝 -' 하며 황당한 마무리를 선택한 영화. 그리고 알렉스는 감옥에서 갑자기 도를 닦고... 황당무개한 마무리를 끝맺음을 하며 자신들은 훈훈하다 주장하는 영화의 이야기는 한 마디로 졸작에 가까운 결과만을 주며 끝을 맺게 되는 것이다.
▲ 시아의 합류로 탄력을 받게 되는 알렉스
마치며...
초반에는 반짝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의 이야기는 너무 허섭했다. 결국 등산을 하던 이야기의 마무리는 화장실에서 그냥 나온 듯 찝찝함을 안겨줬음에도 자신들은 훈훈하다 주장하는 시츄에이션에 관객들은 황당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해커 없는 <해커>라는 설정 자체도 앙꼬없는 진빵과도 같았기에 더욱 황당함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재미없는 이야기의 판을 너무 키웠지만, 스스로 마무리할 능력도 부족했기에 영화는 졸작으로 남게 된 것 같다.
다만 이 영화의 IMDb 평점은 6.2점으로 준수한 편인데, 이 정도의 평점을 받을 영화인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구심이 남는다.
▲ 마지막 미션을 준비하는 다크웹의 인물들
▥ 추천 : 초반은 나름 몰입감을 제공한다.
▥ 비추천 : 니들만 재밌다고 우기진 말자...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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