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오래된 집 공포영화의 공식'을 쫓고는 있지만, 무섭진 않았다.
<리메인즈>, 즉 오래된 집은 아내를 잃게 된 존과 그의 세 자녀들이 어느 오래된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발생하게 된 공포스런 사연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컨저링 (2013)> 등과 같이 오래된 집에 얽힌 비밀.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일어나는 공포라는 전형적인 공식을 따른다.
오래된 집. 그리고 그 집에 살게된 존과 아이들. 처음에는 저렴하고 넓은 집으로 인해 마음에 들던 존이었지만, 며칠이 지나면서 아이들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자신도 이상한 것을 보게 되자 그 집에 관해서 점점 의구심을 품게 된다. 그리고 그 집에 얽혀있는 비밀에 관해서 알게되는 존. 하지만 부동산을 중개한 클레어는 그러한 것을 함구하고 있었고, 영화는 그들 가족에게 미칠 위험에 관해서 서서히 묘사하기 시작한다.
▲ 새로운 집으로 이사오게 된 존의 가족들
영화의 시작은 존들이 살게될 그 집의 과거에 관해서 보여준다. 그 모습을 본 관객들은 존들이 이사를 오게 되고 그 곳에서 뭔가 특별하고도 괴이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그 짐작대로 다락방의 상자를 배치해 놓음으로서, 관객들에게 다음에 있을 일에 관하여 미리 경고하게 된다.
이렇게 오래된 집이 가지는 무서운 상황을 전형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리메인즈>의 이야기는 그닥 매끄러운 진행을 보이는 데는 실패한다. 클레어라는 이상한 부동산 중개인, 그리고 옆 집의 여인과 장녀 이비(브룩 버틀러)의 남자친구 토미(사무엘 라슨)까지 영화는 굉장히 거창한 잔가지들을 만들어 놓고, 여기서 뭔가의 문제가 터질 것처럼 묘사한다. 하지만 너무 장황하게 떠내놓은 이야기들은 제대로 합쳐지지 못했고, 여기서 뭔가가 있을 것인가라고 기대한 관객들은 황당해진다. 여기에 오래된 집, 그리고 다락방의 상자로 인한 이상한 일이라는 상투적인 문법들까지 꺼내놓고는 있지만, 거기서 특별한 것이 없이 그냥 저냥 무서운 척만 하고 있기에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은 심히 한심하게 느껴진다. 즉 무서운 척은 엄청 하고 있지만, 산만하기만하고 전혀 안 무서운 공포영화가 되고 만 것이다.
▲ 그나마 가장 괴기스런 모습을 보이는 영매의 모습
마치며...
<리메인즈>에 얽힌 이야기는 상투적인 공포영화의 문법만 늘어놓은 채 사두사미의 결말을 짓고 말았다. 즉 거창한 척은 하고 있지만, 내실은 없는 그저 그런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야기는 보잘 것이 없었기에 평점(IMDb 3.7점)도 보잘 것이 없었고, 평가도 형편이 없었다. 즉 무섭지도 않은데, 평가도 나쁜 공포 영화인 것이다.
▥ 추천 : ...
▥ 비추천 : 공포영화인데, 안 무서우면 어쩌자는 걸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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