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0분이 주는 엄청난 경이로움!!! - 데스 로드 (Scenic Rout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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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밋첼(조쉬 더하멜)과 카터(댄 포글러)가 몰던 차량이 사막 한가운데서 고장이 나는 일이 발생한다. 일부러 인적이 드문 길로 여행을 하던터라 길가에는 차량 한 대 지나지 않는 상황. 그래도 혹시 모를 차량을 기다리며 밋첼과 카터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대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음악의 길을 버리고 범생이 직장인 된 밋첼과 아직도 꿈을 쫓고 있는 노숙자 글쟁이 카터의 상황은 자꾸만 어긋난 대화를 낫게 되고, 급기야 두 사람은 심하게 다투게 된다. 


  그때 지나가는 차량을 발견한 밋첼이 급하게 뛰어 내려오고 가까스로 차량을 세우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이 카터가 조작한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밋첼은 자신이 세운 자동차를 돌려보내지만, 그순간 진짜로 자동차가 고장이 나버리고 두 사람은 이번엔 진짜 사막의 미아가 되어버린다. 이제는 돌아갈 방법이 아예 없지고, 상황은 더욱 나뻐만 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또다시 심하게 다투게 되는 두 사람은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데스 로드 Scenic Route, 2013 제작
요약
미국 스릴러, 드라마 2015.12.03 개봉 15세이상관람가 86분
감독
케빈 고츠마이클 고츠
출연
조쉬 더하멜댄 포글러피터 마이클 고에츠크리스티 버슨 더보기





처음은 루즈하지만, 그 끝은 심히 놀랍고도 대단하다!!!


  와우! <데스 로드>의 이야기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만 나온다. 사막 한 가운데, 그리고 달랑 2명이 펼치는 이야기는 정말 대단했다. 이정도 사이즈의 영화에서 이 만큼의 이야기를 만들고, 또 끝에 엄청난 여운까지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는 말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사막 한 가운데, 인적이 드문 그 길은 친구들이 한적한 여행을 위해 선택한 길이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사람이 없길 바란 건 아니었던 밋첼과는 달리 카터는 지금 재미없는 인생을 사는 듯한 친구의 모습에 따끔한 충고를 하고자 그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계획대로 차량의 부품을 하나 숨겨놓은 카터. 그리고 자신의 인생관과 지금 밋첼의 재미없음에 관하여 심도있는 대화를 유도한다. 하지만 그러한 충고를 하는 카터의 신세란 결국 노숙자의 처지. 평생 작가로서의 꿈만 꾸고 있지만, 번번히 등단에는 실패를 하고 지금은 보잘 것 없는 노숙자일 뿐인 것이다.


  영화는 그러한 두 사람의 처지를 자세하게 묘사하기 시작한다. 엄청난 대화의 숫자는 보는 이를 지치게 만들지만, 이들이 이 사막을 어떻게 탈출 할 것인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관객들은 영화에 몰입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는 B급 코미디처럼 영화를 수놓으며 병맛 가득한 대화에 이들의 재수없음을 더하기 시작한다. 결국 하는 시도는 모두 재수없음. 자리를 비우거나 잠깐 잠을 자고 있으면 그때마다 도움을 줄 차량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마는 이야기는 깨알같은 웃음을 주면서도, 마치 이들이 날려버린 기회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 주의! 여기서부터는 이 영화의 특성상 중요한 스포일러를 내포하고 있으니, 영화를 감상하신 후에 글을 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사막에서 미아가 되고 마는 두 친구들



  그러다 나타난 기회를 놓쳐버리게 되는 두 사람. 카터는 밋첼의 행동으로 인해 결과가 그렇게 됐다고 심하게 분노를 터트린다. 그리고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게 되는 두사람. 그리고 영화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게 된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제대로 살아보겠다는 밋첼과 카터.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된 상황을 '이제껏 제대로 하지 않았음'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기회가 다시온다면 제대로 살겠다는 것을 다짐하는 두 사람. 그렇게 영화는 두 사람의 실수가 여기만 벗어나면 모든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해준다. 그리고 터지는 전화벨의 소리. 드디어 이 지루한 사막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두 주인공들과 관객들은 다같이 환호를 보내게 된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화면 역시 정해진 수순대로 흘러가면 이야기를 훈훈하게 마무리를 한다.


  그러나 밋첼은 워셔액이라 부르는 공업용 냉각수를 물처럼 마신 후였고, 그 미첼에게 카터는 심하게 얻어 맞은 후였다는 것(각주[각주:1]). 이것이 영화가 말하는 진짜 이야기인 것이다. '인생은 절대로 리셋이 되지 않는 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데로 풀리는 인생이란 없다. 하다못해 최모 여인도 지금은 저렇게 되었으니, 인생은 뜻대로 되지는 않는 것이 분명해보인다. 그래서 영화는 이야기를 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한 것이라고.



▲ 사막에서의 일탈로 모히칸 머리를 하는 밋첼


마치며...


  영화의 원제는 '경치가 좋은 루트'다. 제목부터 위트있게 시작하는 영화의 이야기가 던지는 위트는 대단했고, 그것이 가르키는 결과는 날카롭게 우리 가슴에 와닿았다. 이야기는 어렵지 않았고, 그래서 더욱 우리 가슴을 후벼파는 것 같다. 그만큼 <데스 로드>가 던지는 이야기는 굉장했다. 


  우리는 지금 리셋이 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지금이 더욱 더 소중하다는 것. 당연한 이야기를 이토록 여운이 있게 만드는 것 또한 연출이 가지는 힘이 아닌가 싶고, 이 영화는 힘이 있는 영화인 것이 분명해보인다.


  영화의 평점은 IMDb 평점이 6.6점, 로튼 토마토 지수가 65% (신선 13, 진부 7)로 준수한 점수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그들은 과연 사막을 탈출 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전율이 흐르는 마지막 10분!

▥ 비추천 : 처음이 지나치게 수다스러워서 적응이 안될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영화 중반에 베드신이 잠깐 등장)



※ 예고편



  1. 아마도 영화를 보신 분들은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일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자가 생각하기에는 영화의 시작부분. 즉 밋첼이 모히칸 머리를 하고 피투성이가 된 모습. 즉 카터가 죽은 그날 저녁까지가 현실일 것으로 보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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