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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런스가 맞지 않음에서 오는 오묘한 부조화
<디시에르토>는 황무지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쫓김을 받는 상황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는 스릴러 영화다.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오려는 한 무리의 인원들. 하지만 그들의 바람과는 달리 누군가의 공격으로 그들은 모두 목숨을 잃게 된다. 그 총성의 주인공인 샘은 불법 이민자들을 당국이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증오감으로 인해서 불만이 차있는 상황. 그래서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불법 이민자들의 무리가 샘의 공격을 받아 몰살당하는 장면을 장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영문도 모르고 쫓기는 무리들. 긴박한 상황을 연출한 영화로 인해서 관객들의 시선도 절로 바뻐지게 된다.
초반부터 긴박한 상황으로 관객들을 몰아부치는 영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모습에서 긴장감은 약간의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샘이 가진 상황이 넘사벽(각주)이라는 점은 벨런스의 조화가 어긋나는 치명적 단점이 된다. 쫓기는 무리는 그곳이 어웨이인 상황에서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리고 있는 적은 저격용 라이플이라는 엄청난 무기와 그에 걸맞는 실력까지 보유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쫓기는 모세의 무리는 황무지라는 엄페의 대상도 없는 곳에서 도망을 쳐야하는 상황. 이렇게 절대적 열세인 상황이 가져다 주는 모습은 벨런스의 부조화를 가져오고 결국 쫓기는 자가 절대적 열세라는 긴장감 없는 상황을 만들고 만다. 즉 어느정도 팽팽한 전력이 이루어져야 긴장감이 생길텐데, 이 영화는 시작부터 너무 열세인 상황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1
이렇게 긴장감 무너진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쫓기던 모습은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조금은 긴장감을 찾아가게 된다. 지형지물에 익숙해진 모세는 그것을 이용해서 샘의 공격을 피해가고 나름의 역전타로 반격에 성공한 상황. 하지만 삼일천하처럼 그들의 역습은 금새 따라잡히고 만다. 하지만 모세와 샘의 1 대 1 상황은 영화의 묘미로서, 그나마의 긴장감을 주며 많이 밀렸던 상황을 어느 정도는 따라 잡아간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많이 밀렸던 상황이기에 이들의 노력만으로는 놓쳐버린 긴장감을 되찾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마치며...
<디시에르토>는 전체적인 벨런스에서 문제점이 너무 많이 노출되고 말았다. 즉 쫓는 자가 너무 강하고, 쫓기는 자가 너무 열세인 상황은 이야기를 너무 쉽게 만들어 버렸고, 이 때문에 관객들은 긴장감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놓치게 된 것이다. 그나마 후반부에서 놓쳐버린 긴장감을 따라 잡기는 하지만 이미 늦어버린 상황에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IMDb 평점은 5.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59% (신선 41, 진부 29)로 약간은 아쉬운 점수를 보이고 있다. 영화의 내용을 본다면 이러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즉 영화가 만드는 아쉬운 긴장감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벨런스에서도 아쉬움이 남게 되는 것이다.
▲ 그로부터 쫓기는 자들
▥ 추천 : 초반의 몰입감. 후반의 긴장감은 나름 괜찮은 재미를 준다.
▥ 비추천 :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긴장감이 많이 부족한 느낌을 받게 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는 뜻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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