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을 향한 소년들의 마지막 장례식 - 쇼벨 버디즈 (Shovel Buddie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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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지미(알렉스 노이슈태터)는 죽마고우 새미의 장례식에 참석을 했다가, 그곳에서 새미의 마지막 스냅쳇을 받는다. 거기에는 자신을 유니폼과 함께 매장해달라는 마지막 유언이 담겨져 있었고, 지미는 동생 럼프(안톤 스타크먼) 및 삼총사 중 한 명인 댄(키안 롤리)과 함께 지미의 부모님(제임스 C. 번스)들을 찾아가 마지막 유언이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아들이 죽음이 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모님들은 예정대로 화장을 하길 원했고, 지미는 일행들과 마지막 장례식을 거행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 일에 새미의 동생이자, 지미의 전 여친 케이트(벨라 손)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소년들의 마지막 일탈은 시작되는데...




쇼벨 버디즈 Shovel Buddies, 2016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85분
감독
사이먼 앳킨슨아담 타운리
출연
벨라 손키안 롤리알렉스 노이슈태터안톤 스타크먼 더보기






소년, 소녀의 우정의 일탈은 소중했다.


 <쇼벨 버디즈>는 '삽질하는 친구'라는 개념으로 화장을 할 예정이었던 새미를 훔쳐 그의 유언대로 매장을 하려는 네 친구들의 일탈과 모험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새미의 장례식에 비장한 각오로 참석하는 지미의 모습으로 시작을 한다. 어찌된 영문인지 장례식의 엄숙한 분위기는 지미를 거부하는 듯 했고, 지미 역시 무언가의 사연이 있는 듯 그를 보는 댄과 케이트는 그를 밀어내는 듯 하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는 셔블 리스트를 함께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댄과 지미가 실은 절친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까지 지미는 댄과 새미와 함께 삼총사였다는 것이 입증된다.


  그렇다면 지미는 왜 그들과 틀어지게 된 것이며, 그럼에도 새미는 왜 죽는 순간에 그를 찾아 가장 소중한 임무를 맡기게 된 것일까? 그리고 여기에 과거의 인연이 있는 케이트와의 관계는 또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 무언가의 궁금증과 비밀을 남기며 시작되는 쇼벨 버디즈는 이렇게 우리들에게 알 수 없는 여러 조각들을 남기며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하는 것은 오직 일탈과 방황이기에 이들이 모습에서 묘한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 새미의 다잉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는 댄과 지미



  <쇼벨 버디즈>의 모습은 소년들이 친구의 죽음으로 우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주는 일탈은 영화의 또다른 축을 이루며 소소한 감동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지미와 새미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영화의 행보는 지나치게 과묵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도 어떠한 대답이 없었다는 점은 이야기를 분위기만으로 끌고 가야하는 어려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발생한다. 이야기가 주는 흐름에서 어떠한 공통점을 발견한다면 그것으로 인해 이야기의 뒤를 궁금해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하다면 이야기는 그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밝혀지는 소년들의 오해가 풀어지는 과정은 나름의 감동을 연출한다. 각자의 이해관계를 소년들의 입장에서 잘 풀어낸 영화의 갈등은 다음에 준비한 감동으로 잘 연결되며, 이야기의 끝을 소소한 감동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때문에 이 영화의 끝을 기다린 관객들에게는 좋은 감정을 유도하며, 소년들의 일탈의 끝이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됨에서 좋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이 점은 동시에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야기를 지나치게 감동 감동 열매로 몰아가며, 억지 춘향식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듯한 연출을 보이기에 불편을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이 바로 호불호를 이루는 가장 큰 요인이 되는데, 영화의 감동이 도리어 영화의 발목을 잡게 된다는 점에서 풀지 못한 숙제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 결국 새미의 시체를 훔치는 친구들



마치며...


  감자는 개인적으로 소년들의 마지막 장례식에 관한 이야기에서 소소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개인적 취향일 뿐, 영화에는 분명 지루함이라는 요소가 등장하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의 흐름을 무겁게 가져가며, 굉장히 멋있는 척을 한다는 점 역시 영화를 좀 재수없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기에, 이것들이 만드는 감동 역시 고운 시선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소년들의 갈등이 열리고 닫힘으로 인해서 결국 청소년기의 방황도 졸업하게 되는 듯한 영화의 분위기는 소소한 감동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호불호 이기는 하지만, 좋은 감동의 드라마로 보인다.


  IMDb 평점은 5.6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대부분의 평 역시 영화의 모습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호불호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이들의 이야기는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소년들의 장례식이 주는 그들의 일탈 졸업식.

▥ 비추천 : 있는 척 하는 영화의 모습에 재수 없어 하더라.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쇼벨 버디즈의 버디즈. 댄, 새미, 럼프, 케이트, 지미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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