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 속에서 죽은 여자친구를 보게되는 혁
클리셰에 갇혀있는 지루함
<위드>는 '~함께'라는 부제처럼 말기암 환자에 베스트 셀러 작가인 혁과 다방 종업원인 란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말기암에 걸린 혁은 조용한 곳에서 마지막 소설을 완성시키겠다는 열념으로 시골마을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죽은 여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란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곧바로 가까워지는 두 사람. 하지만 악덕 고용주에게 잡혀있는 란은 혁을 만나기 위한 시간조차 내기가 어려워진다.
영화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리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굉장히 지루하다. 먼저 혁의 사정, 그리고 란의 사정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화면은 각자의 사정을 설명하려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이 주는 설멍은 너무 장황하게 서로의 입장을 그리려하고, 때문에 그것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상당한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1시간이라는 시간이 걸려 영화는 두 사람을 결국 만나게 하지만 그 이후의 과정은 악덕 고용주와 상납금, 그리고 이자 등라는 진부한 코드를 녹여내며 갈등조차도 지루하게 풀어낸다. 결국 두 사람이 역경을 딛고 아름다운 사랑을 이룬다는 이야기를 엮기 위해서 영화는 지나치게 방대한 이야기를 꺼내놓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것을 지켜보는 우리들은 별 것도 아닌 이야기를 너무 질질 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게 되고, 그 결과 이야기가 던지는 사랑 이야기도 와닿지가 않게 된 것이다.
▲ 글을 쓰기 위해 내려간 시골에서 혁은 여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란을 보게 된다.
마치며...
극 문학이 가지는 장점 중 하나는 '생략과 압축'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를 극대화 시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드>는 이 과정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결과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가도 될 이야기는 너무 장황해졌고, 관객들은 그 이야기에서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불필요한 이야기를 생략하고, 좀 더 내실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게 되는 것이다.
▲ 말기 암 환자인 혁과, 다방 종업원인 란의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재미없는 이야기가 너무 장황하게 쏟아진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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