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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숙의 술집에 들어오게 되는 가인
에로라기엔 품격이 있고, 영화라기엔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
<사랑받지 못한 여자>는 애정결핍증을 보이는 한 여자가 도경이 살고 있는 곳에 나타나면서 벌이지는 치정을 그리고 있다. 어느날 배 위에서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되는 가인과 도경. 그리고 술집에서 또다시 재회를 하게 되는 두사라은 무엇에 끌린양 점점 가까워진다. 그리고 자신과 계속 함께 해주길 바라는 가인. 하지만 가인의 집착에 가까운 애정은 도경으로 하여금 그녀를 떠나게 만들고, 가인은 복수를 하듯 도경의 아버지를 유혹하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점점 알수 없는 미로처럼 불안한 끝을 향해 달려간다.
이처럼 세 남녀의 치정을 보여주는 <사랑받지 못한 여자>의 시작은 섬에 도착한 가인이 어린 아이들에게 말을 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마치 누군가의 관심이라도 필요하다는 듯이 아이들에게조차 사랑을 갈망하는 여인. 그러던 여인은 자신을 사준 남자에게 사랑을 구걸한다. 그리고 급작스런 청혼. 그 모습은 나중에 결혼을 협박하는 모습으로까지 이어지며, 가인이라는 여성이 얼마나 사랑에 목을 매고 있는지를 잘 묘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관객들의 관심은 가인이라는 여성이 왜 사랑에 집착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연결이 된다.
이 영화는 다수의 에로 영화를 만든 노진수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에로영화의 거장이 만든 만큼, 이 영화 역시 성애(性愛)의 표현이 굉장히 리얼하면서도 감각적으로 그려져있다. 하지만 성에의 묘사가 뛰어난 반면, 이야기의 스토리는 많이 허술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는 가인의 집착이 도경에게 닿음을 그려내고는 있지만, 왜 꼭 도경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풀어내고 있지를 못한다. 여기에 가인이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 역시 아이를 잃음이 만들어낸 상황이라고 주장은 하고 있지만, 그것이 상황 속에서 다른 상황들과 제대로 연결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한다. 때문에 원론적인 이야기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이야기는 끝에서 도출하는 결론까지 이야기를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며, 원색적인 치정극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 가인은 섬에서 만난 도경에게 사랑을 갈구하게 된다.
마치며...
<사랑받지 못한 여자>의 성애묘사는 굉장히 뛰어나다. 때문에 이 영화가 에로영화인지, 아니면 정극인지 헷갈릴만큼 괜찮은 진행을 보여주게 된다. 주연을 맡은 김화연의 모습도 정극배우로서 가능성이 보일만큼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다. 때문에 이 영화는 에로라기에는 품격이 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정극이라고 하기에 상황의 연결이 너무도 부실하다. 각 상황은 결국 성애의 묘사로 이어지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각 파트들이 전체적인 내용을 도출하기에는 아직은 내공이 부족해보인다. 때문에 <사랑받지 못한 여자의 이야기에는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 이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 추천 : 에로인지 정극인지 헷갈릴만큼 괜찮은 장면들.
▥ 비추천 : 하지만 전제적으로 볼 때는 아직은 정극의 영역에 못미침을 느끼게 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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