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교사는 교사가 아닌가? - 여교사 (MISBEHAVIO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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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계약직 교사로 근무하는 효주(김하늘)는 매일을 재임용에 대한 불안으로 떨던 중. 이사장의 딸인 혜영(유인영)이 정교사로 부임하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상하리만큼 살갑게 구는 혜영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심을 드러내는 효주. 


  그러던 어느날 효주는 자신의 반 학생인 재하(이원근)와 혜영이 체육관에서 밀회를 나누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실로 혜영을 겁주게 되는 효주. 효주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만 같던 혜영은 먼저 그녀에게서 재하를 떨어뜨려놓으려는 작업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재하와 가까워지는 혜영. 재하가 찜질방에서 잠을 자겠다던 그날. 혜영은 재하를 자신의 집에서 재우게 되고, 혜영은 재하의 모습에 끌림을 느끼게 되는데...




여교사 MISBEHAVIOR, 2015 제작

요약
한국 드라마 2017.01.04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96분
감독
김태용
출연
김하늘유인영이원근옥지영 더보기
누적 관객수
114,703 명 (2017.01.2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yeogyosa.modoo.at



'女'교사임을 강조하는 선정성에 대한 불편함과 더러움.


  <여교사>는 한 계약직 교사가 낙하산으로 들어온 다른 교사에게 느끼는 질투와 시기.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추악한 행동들에 대해 그리고 있는 영화다. 극의 시작은 효주가 계약직이며, 그로 인해 받는 재임용에 대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며 출발한다. 그리고 나타난 혜영의 존재. 이사장의 딸이라는 그녀는 경험도 없는 초짜에, 직업에 대한 간절함도 없어보인다. 그렇게 영화는 두 여인이 가진 상반된 상황을 대조적으로 묘사하며, 이후 발생하는 두 사람의 갈등에 힘을 실어주려 한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한 상황으로 몰고 가게 된다. 다가오는 자와 밀어내려는 자.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혜영은 왜 자신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효주의 영역에 굳이 밀고 들어오려하는지 영화는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한다. 단순이 조교와 신입생이라고 하기에는 두 사람의 학창시절 역시 너무도 멀게 느껴지기에, 혜영의 과도한 친절은 그녀를 눈치없는 사람으로 만들 뿐이다. 



▲ 자신의 앞 날을 매일 걱정하는 효주



  여기에 매순간을 엮는 갈등의 순간들. 예를 들어 효주의 집에 재하가 찾아오고, 하필이면 그날 전 남자친구 상우(이희준)가 등장하는 장면은 억지에 가깝다. 이처럼 <여교사>가 보여주는 극 전체의 논리들을 상우가 급작스레 등장하는 것과 같이 대부분의 장면에서 억지에 가까운 논리로 갈등을 빚어내게 된다. 더구나 재하가 혜영의 집에 묵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장면들이 앞으로 전개 될지가 훤히 예측 된다는 점은 작위적인 순간들이 너무 뻔히 흘러가도록 만들 뿐이다.


  무엇보다 <여교사>의 가장 불편한 장면은 미성년자인 재하와 성인이자 교사들인 효주, 혜영들이 엮이는 장면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거기에 '여' 교사라는 타이틀은 젠더에 대한 성적 구분을 뛰어넘어, 그것을 자극적으로 포장했다는 점에서 더럽운 느낌마저 들게한다.



▲ 그리고 효주의 자리에 낙하산을 타고 나타난 혜영


마치며...


  불편한 논리와, 불편한 포장. 거기에 미성년자와 젠더를 성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는 앞으로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서 등장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앞선다. 다만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이 김태용 감독이라는 점은 조금의 의아함이 생긴다. 그가 김조광수 감독 등과 함게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으로 본다면, 이러한 점은 더욱 의아함으로 남게 된다. 


  이런한 불편함이 남는 가장 큰 원인은 이야기가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 아닌가 싶다. 때문에 <'여'교사>가 보여주는 이야기 전체가 불편하게 들리고, 그들의 논리들까지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영화는 에필로그에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명목으로 효주, 혜영, 재하의 감춰진 이야기로 영화의 빈곳들을 채워주려는 시도를 한다. 하지만 영화가 놓친 부분은 비하인드 컷이 아니기에, 그들이 채워넣는 빈자리에서도 어떠한 감흥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 그녀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선생님은 그냥 선생님일 뿐. 여선생님은 없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유인영의 배드신은 있지만, 직접적인 노출은 없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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