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하게 잘 짜인 저예산 스릴러 - 미씽: 사라진 여자 (MISSING,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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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싱글맘 지선(엄지원)은 육아와 업무에 치이던 중 소개로 조선족 한매(공효진)를 보모로 들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방접종을 맞추러 나간다던 한매가 돌아오지 않고, 그녀를 찾아 나서던 지선은 아이와 한매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된다. 우연히 집 앞에서 그녀를 찾는 박현익(박해준)을 만난 지선은 그의 도움으로 한매의 행방을 쫓게 된다.


  그러던 중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게 되고, 지선은 급하게 가진 돈을 모두 주지만 아이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뒤늦게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그들은 늦은 신고와 아이가 양육권 분쟁에 있다는 것을 들어 지선의 음모로 오해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짜로 아이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되는 사람들. 지선은 한매와 아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미씽: 사라진 여자 MISSING, 2016 제작
요약
한국 미스터리 2016.11.30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00분
감독
이언희
출연
엄지원공효진서하늬김가률 더보기
누적 관객수
1,153,053 명 (2016.12.27,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잘 짜여진 스릴러가 주는 재미


 <미씽: 사라진 여자 (이하 '미씽')>은 업무에 시달리던 한 여인이 믿고 맡기던 보모에게 아이를 유괴 당한 일을 그리면서 밝혀지는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영화는 싱글맘이면서 일에 치여 자신의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지선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그리고 곧이어 늘 그렇듯 집으로 돌아온 지선이 바라본 것은 집에 아무도 없는 현장. 그럼에도 지선은 별 의심 없이 또다시 일을 나가고,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아이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된다. 여기까지의 진행을 지켜본 관객들이라면, 자신의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지선의 행위에 분노를 하게 되며, 그녀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음에 더더욱 화가 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새로운 것들이 등장하는 한매의 비밀들. 그전까지 지선의 행동에 분노하던 관객들도 이제는 한매의 정체가 관해서 점점 궁금하게 된다.


  이처럼 <미씽>은 '사라진 여자'라는 부제가 어울리도록 한매에 관한 비밀을 캐는데 주목을 한다. 그녀는 왜 비밀을 감추고 지선의 집에 보모로 취직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그녀는 지선의 아이를 유괴한 것인지 등. 영화가 가리키는 비밀을 향해, 관객들은 촉각을 세우고 영화의 이야기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밝혀지는 비밀들이 어느 곳을 가리키게 되고, 그렇게 짜맞춰지는 이야기틀은 점점 한매가 저지른 행동에 대한 비밀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를 작품 속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다.



▲ 어느 날부터 지선의 집에 보모로 들어온 한매



  이 영화는 30억이라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제작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스릴러를 보여준다. 이야기가 짜맞춰지는 것은 마치 톱니바퀴가 굴러가듯 촘촘하게 짜여진 극복을 보여주며, 그 안에 여성이 가지는 한계, 그리고 국제 결혼의 문제점 등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아픔을 그대로 녹여내는 데 주목한다. 여기에 극의 주된 갈등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스릴러 역시 이러한 문제점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미씽>은 우리사의 사라진 이면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결말 직전까지 촘촘하게 짜여지던 이야기가 뒤로 흘러가면서 마무리가 허술하게 느껴지는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중간 중간 급한 장면 전환이 결말에서도 현익의 심문에서 갑자기 한매로 연결되는 부분도 약간은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더구나 지선이 아이와 가정을 지켜낸 것처럼 꾸리는 마지막 장면 역시 해결되어야 할 남편과의 문제를 제대로 덮지 않고 넘어갔다는 점에서 조금은 허술한 마무리라는 아쉬움이 남게 된다.



▲ 그리고 지선은 자신의 아이와 한매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된다.


마치며...


 <미씽>이 보여주는 스릴러의 모습은 꽤나 괜찮은 모양새를 보여준다. 때문에 극의 전체적인 질 역시 높아지며, 저예산이지만 괜찮은 영화라는 것이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뒤로 갈수록 점점 이야기가 짜맞춰지는 궤를 보고 있으면, 좀더 다양한 흐름 역시 연출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독의 연출에 기대를 하게 만든다. 비록 허술한 측면도 보여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 좋은 짜임으로 스릴러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괜찮은 느낌을 받게 된다.



▲ 지선은 그녀의 아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한국 영화에서 오랜만에 보이는 잘 짜여진 스릴러.

▥ 비추천 : 마무리가 허술하게 느껴지는 점은 뒷문을 제대로 닫지 못한 찝찝함이 생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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