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고 유치한 로맨스릴러
<목숨 건 연애>는 추리 소설 작가의 실수투성이 뒷걸음질이 낳은 연쇄 살인마 체포기를 다루고 있다. 거의 매순간을 하지원의 귀여움으로 채색하고 있는 영화의 흐름들. 거기에 어리버리한 듯 순정남 천정명과, 댄디하고 섹시한 매력을 지닌 진백림이 만들어주는 케미는 극의 분위기를 달달하게 몰고가며 로맨틱 코미디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오랜시간 동안 작품을 내놓지 못하는 추리소설 작가 제인의 좌충우돌 헤프닝을 다루고 있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던 제인이 강도 상해범 허종구(오정세)에게 쫓김을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시체가 든 가방이 발견된다. 그 사건으로 연쇄 살인의 취재기로 넘어가는 영화의 흐름. 더구나 오랜시간 작품을 활동이 없는 제인에게 출판사 사장(정해균)은 살인마를 잡은 추리소설 작가라는 타이틀을 제안하며, '님도 보고 뽕도 타는' 작전을 구상한다. 덕분에 탐정노릇까지 하게 된 제인은 이태원 민폐녀라는 타이틀 답게 이곳 저곳에서 사고를 치게 된다.
▲ 가는 곳마다 사고를 치는 이태원 민폐녀 제인
이 영화는 코믹 로맨스릴러에 연쇄 살인이라는 소재를 이용하며 이야기를 꾸미고 있다. 진백림을 기용한 만큼 중국시장을 염두에 둔 것 같은 영화의 스토리는 일단 굉장히 유치하다. 영화의 흐름이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흐름을 따르고는 있는 듯하지만, 중국의 영화수준도 굉장히 높아졌다는 점에서 본다면 이 영화가 보여주는 수준은 굉장히 허섭하다. 하지원이라는 배우의 귀여움에 묻어가려는 듯한 영화의 코미디는 일단 굉장히 유치하다. 매 순간을 얼렁뚱땅 하지원에게만 기대고 있기에 영화의 이야기는 너무 빈약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여기에 그나마 천정명과 진백림이 보완해줘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영화가 가지는 시나리오에는 그들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해보인다. 때문에 연기 잘하는 하지원까지 연기를 못하게 보이는 이상함을 남기고 마는 것이다.
더구나 영화의 흐름 역시 스릴러의 부분을 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릴러를 짜는 모습은 너무 뻔했다. 중간에 범인을 흔드는 과정도 너무 진부했고, 때문에 긴장감을 줘야 할 부분에서는 음악만 음산하게 들릴 뿐 전혀 긴장이라고는 느낄 수가 없었다. 거기에 코미디를 만드는 부분 역시 너무도 흔한 웃음을 강요하기에 코미디도, 스릴러도 전혀 살지를 못하고 있는 기분이다.
▲ 이태원 민폐녀와 그녀의 수호기사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펼친다.
마치며...
<목숨 건 연애>는 분명 배우들도 극에 집중을 못한 듯한 느낌이 강하다. 하지원, 천정명이 보여주는 모습은 기존의 극과는 사뭇달랐고, 아마 이들이 신인배우였다면, 분명 '쟤들 연기 되게 못한다.'고 느꼈을 만큼 영화의 이야기는 배우들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하지원의 매력에만 기대려는 영화의 모습은 너무 안스러웠기에, <목숨 건 연애>를 보려면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지루함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른다.
▲ 그리고 그들의 관계에 등장한 미남 FBI 제이슨까지. 이들의 연애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지루함을 걸고 연애 한 그릇 하실래예?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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