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엮는 실력은 부족했고, 결국 억지 춘향으로 감동을 엮으려 한다.
<작은 형>은 부동산 사기꾼 동현이 위기에 몰리자 10년 만에 작은 형을 찾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출소 후 여전히 부동산 사기로 생활하던 동현에게 찾아온 위기. 그리고 그 일로 인해 듣게 된 작은 형의 이름. 그렇게 두 형제는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된다. 형의 돈을 빼앗으려는 동생. 그런 동생의 마음도 모른채, 10년 만에 찾아온 동생이 여전히 반가운 작은 형. 영화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서 사기꾼 동생이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며, 감동의 순간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려 한다.
그러나 영화가 주장하는 논리는 매우 불편한 모습을 보여준다. 부동산 사기꾼인 동현이 신장 매매에 연루가 되게 되는 일. 그리고 두 사람의 적합성 판정이 놀랍도록 일치하고 있다는 점. 거기에 형의 신장에 이상이 발생한다는 기본 스토리가 가지는 개연성은 매우 허섭한 진행을 보여준다. 이러한 우연의 일치가 계속해서 생겨날 확률은 그렇다치고라도, 이야기와 이야기를 연결하는 수법은 지나치리 어색하다. 때문에 부자연스런 이야기의 흐름은 '억어지'를 만들어 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즉 신장의 적합성은 일치했지만, 관객들과의 공감은 불일치하는 괴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동근이 개과천선을 하는 과정 역시 밋밋하다 느껴질만큼 지루함을 안겨주고, 그것이 감동으로 연결되는 힘 역시 부족함을 보이고 있다. 이 부분에서도 영화는 '억어지'를 밀어붙이며 자신들의 이상한 연출을 관객들에 강요하게 된다. 더구나 마지막 부분은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 제대로 처리 못 한 듯, 개운치 못한 결말을 보여주기에 관객들은 황당함을 자아내게 된다. 결국 감동이라는 것에 엮매여 이야기는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흘러갔고, 이러한 흐름에 관객들은 공감하지 못한 불편함을 안게 되는 것이다.
▲ 작은 형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 동현은 형의 돈을 얻어 낼 수 있을 것인가?
마치며...
<작은 형>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재미없는 감동을 보여준다. 이야기가 보여주는 갈등의 흐름은 뻔히 예측되는 진부함을 보여주고 있었고, 주인공 동현이 개과천선하여 이야기에 감동을 심어주어야 할 부분은 개운치 못한 찝찝함을 안겨준다.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준 감동코드가 관객에서 어필 될리는 없었고, 이야기는 재미없는 감동스토리로 남게 된 것으로 보인다.
▲ 동현의 불순한 의도를 알아채게 되는 은아
▥ 추천 : ...
▥ 비추천 : 억지 춘향으로 감동을 자아내려 한 어설픔.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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