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주는 고물상에서 지수를 보고, 묘한 끌림을 느낀다.
우리도 그냥 연애를 합니다.
<연애담>는 퀴어(Queer) 영화다. 영화에는 두 여자가 나오고, 그들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헤어짐과 아픔 등 사랑의 여러가지 감정들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영화에 존재하는 것은 동성애라는 구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저 이 영화에는 인간 대 인간의 사랑의 감정이 그려져있고, 그 대상이 동성일 뿐, 여기에는 어떠한 규칙이나 구분도 없다. 즉 동성애도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사랑을 나누고, 좋아함과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까? 이 영화 제목은 <연애담>이다. 영화의 제목에서 한자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연애담의 '담'자는 '談'자가 아닐까 생각된다. 말씀 '담'자의 효용은 '이야기 하다'라는 의미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고, 이 영화 역시 '연애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영어 제목 'Our Love Story'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된다. 그냥 '우리의 사랑 이야기'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 그리고 지수를 만나면서 그 감정은 조금 더 선명해진다.
때문에 이 영화에 퀴어라는 단어는 불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혹자는 동성애에 관한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으나, 감자는 여기에 그냥 사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굳이 동성애라는 구분 역시 이 영화에는 불필요한 구분일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고, 그 사랑이 가지는 여러 모습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동성애라는 구분은 어느 한 쪽에 선 자들의 구분일 뿐. 그냥 사랑은 감정이고, 소통이며, 영화는 그 감정과 소통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영화는 윤주과 지수에게 끌리는 감정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어느 커플과 동일한 그들의 사랑. 윤주는 지수에게 묘한 끌림을 느꼈고, 그래서 그 끌림을 확인하고자 했으며, 그렇게 연애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영화는 윤주와 지수의 연애를 보여준다. 여느 누구와도 동일한 그들의 사랑. 그들도 똑같이 사랑을 했고, 똑같이 연애를 했으며, 똑같이 설렘과 아픔을 느꼈다. 그리고 영화는 그 과정을 굉장히 차분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동성애라는 색안경만 없다면, 이러한 감정은 그냥 사람의 일반적 감정으로 해석될 수 있기에 이 영화의 흐름은 굉장히 담백하고도 섬세하게 다가온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똑같다'가 아닐까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다.
▲ 끌림이 이끄는 순간들
마치며...
윤주와 지수의 사랑이야기는 지극히도 평범했다. 하지만 그 평범함이 특별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사회. 구분과 선입견이 존재하기에 그러한 시선은 어쩔 수 없는 시선으로 느껴진다. 이러한 구분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기니에 뭐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예민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그럴수록 그들의 사랑을 더욱 평범하게 만들어버린, 연출의 의도와 표현은 좋은 선택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 선택을 존중할 수 있는 문화가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는 점 역시 좋은 흐름으로 보인다. 이 영화가 개봉 된 후 입소문을 통해서 '좋은 영화'라는 흐름이 생겼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리고 그러한 소문 역시 좋은 흐름의 일환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들의 평범함이 진짜 평범해지길 감자는 조심스레 소망해본다.
▲ 하지만 달라진 지수의 반응. 그녀들의 사랑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 추천 : 그들도 우리처럼 똑같은 사랑을 하고 있다.
▥ 비추천 : 동성애의 시선이 아직도 불편하신 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극중 이상희와 류선영의 배드신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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