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어린 천재의 비참한 말로 - 빅터 프랑켄슈타인 (Victor Frankenstei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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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서커스단의 광대생활을 하던 곱추(다니엘 래드클리프)는 공중그네를 타던 로렐라이(제시카 브라운 핀들레이)의 목숨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빅터 프랑켄슈타인(제임스 맥어보이)과 인연을 맺게 된다. 빅터는 곱추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서커스단에서 그를 탈출시키게 되며, 그날부터 '이고르'란 이름으로 빅터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빅터의 조수이자 동료로 함께 생활하게 된 이고르는 빅터와 함께 참석한 파티장에서 로렐라이를 발견하게된다. 추락사고 이후 이고르를 처음으로 보게된 로렐라이 역시 그를 발견하지만 이제는 곱추가 아닌 그를 못알아본다. 하지만 용기내어 이고르에게 찾아간 로렐라이는 그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곱추임을 알게된다. 그렇게 두사람의 인연은 다시 시작되지만, 신의 사고관을 가진 그녀를 빅터는 못마땅해한다.


  어느날 자신의 발명품을 자랑삼아 이고르에게 보여준 빅터는 이고르의 날카로운 지적을 받고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에 이고르를 참여시킨다. 그리고 절반의 완성을 이룬 빅터는 자신의 결과물을 이고르에게 보여주게되고, 이고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빅터의 결과물에 놀람을 금치 못 하는데...


 ▶ 관련리뷰 : 2016/02/28 - [영화/해외영화] - 2015년 새롭게 돌아온 -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2015) 


▲ 로렐라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빅터와 만나는 이고르


빅터 프랑켄슈타인 Victor Frankenstein, 2015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공포 110분
감독
폴 맥기건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제임스 맥어보이제시카 브라운 핀들레이앤드류 스콧 더보기





 빅터 최고의 창조물은 이고르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의 고전을 새롭게 탄생시킨 영화로 어제 리뷰한 <프랑켄 슈타인(2015)>와 함께 2015년에 발표된 프랑켄슈타인물 중 하나다. 물론 제작규모라던가, 시높시스가 주는 촘촘함을 저예산 영화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주제를 갖지고 나온 작품이라는 점에서 비교가 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짐승의 장기를 구하러 간 서커스단에서 한 천재 장애인을 발견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빅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외 창조물이 창조주를 공격하게 된다는 스토리는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창조물을 만들기까지 빅터와 이고르가 쌓게되는 우애와 동지로서의 감정을 그리는 데 치중하고 있다.


  왕실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있지만, 그들의 학문이 정체되어있는 것을 비판하며 자신의 공부를 발전시키기를 원하는 빅터는 학업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일에만 빠져있다. 그러던 어느날 천재성을 가진 이고르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통해 엄청난 업적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빅터의 열망이 삐뚤어져있음을 의심하게 되고, 이는 왕실학교에 침팬지 고든을 가져간 날 그 의심은 확신으로 바뀐다.


 ▶ 관련리뷰 : 2016/02/29 - [영화/해외영화] - 남쪽으로 이어진 다섯 개의 무서운 이야기 - 사우스바운드 (Southbound, 2015)


▲ 이 몸의 이름은... '빅터 프랑켄슈타인!!!!' 두둥!!


  그리고 빅터의 열망이 인간에게로 향한 날. 이고르의 이름을 그 창조물에게 준 것을 알게된 이고르는 그의 연구에서 손을 떼게 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한 명의 광기어린 천재가 어린날의 후회로 인해 잘못 된 것에 욕망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가 개봉된 직후 해외 언론에서는 다니엘 레드클리프의 장애인 연기가 너무 오버되어있음을 비판하기도 했었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빅터의 광기어린 모습과 연구의 겉모습에만 치중한 나머지, 디테일한 부분이 많이 떨어지는 점이 아닌가 싶다.


  영화 속에 등장한 이고르와 로렐라이의 러브스토리는 꼭 필요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고(그만큼 존재감이 없다.), 고든의 실패원인 중 하나가 지적능력이라 느껴 인간의 창조로 넘어가는 장면에서도, 그 지적능력을 어떻게 보완하게 되는지에 대해선 흐릿하게 처리하고 넘어간 점등은 옥의 티가 아닐까 싶을만큼 아쉬움이 남는다.


  그 때문인지 더 가디언지피터 브래드 쇼(Peter Bradshaw)는 '어리석은 스팀펑크문학(각주[각주:1])의 대열에 들어섰다.'며 별 세개를 주고 있으며, 같은 신문사의 마크 커모드(Mark Kermode)는 '한 방이 부족했다.'라며 별 두개를 주고 있다.


 ▶ 관련리뷰 : 2015/12/07 - [영화/해외영화] - 세 번의 의식 속에 감춰진 사악한 진실 - III (III, 2015) 


▲ 이고르를 공격하는 고든


 마치며...


▲ IMDb 평점은 준수하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안에는 이러한 말이 등장한다. '내 최고의 창조물은 너(이고르)였어'라는. 역시나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무지한 것인지를 잘 반영해 주는 대사가 아닌가 싶은데, 이러한 점들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생명복제 기술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이는 물론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겠지만, 그토록 인간을 창조하고 싶었던 빅터가 결국 남긴 것은 서커스단에서 구해온 이고르였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영화에 철학적 의미를 부여한다면 가장 어울리는 문장이 아닐까싶다.


 ▶ 관련리뷰 : 2015/12/05 - [영화/해외영화] - 관객을 끌어당기는 마법같은 영화 - 마법소녀 (Magical Girl, 2014) 


▲ 이고르를 발견하고 반가워하는 로렐라이



▥ 추천 : 한 천재의 광기어린 모습을 잘 그리고 있다.

▥ 비추천 : 디테일한 면이 아쉽다.



★ 감자평점 (5개 만점0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신조어]역사적 배경에 공상과학이나 판타지 요소를 적용하고 전자제품 대신 증기로 작동하는 기계가 등장하는 문학 장르 (steam-punk로도 표기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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