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이야기는 산만했고, 반전도 시시했다.
한중 합작으로 제작하고, 한국의 이정재, 이채영, 그리고 중국의 종한량과 <산이 울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신예배우 량예팅이 합류한 <대역전>은 한국의 도심에서 일어나는 폭탄 테러를 두고 그 배후와 폭탄이 숨겨진 장소를 찾아가는 액션 스릴러 물이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아시안 컵 결승전. 그 경기를 앞두고, 중국선수의 부인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한국 경찰에서는 승준이 그 사건을 담당하게 되면서, 사건의 배후가 있는 곽지다와 양박사가 있는 곳을 급습하여 신변확보에 성공하는 경찰. 하지만 그때부터 승준, 양박사는 곽지다가 내는 게임에 찹여하게 되며, 문제를 맞추게 되면 폭탁이 있는 장소를 알게 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곽지다와 승준, 양박사의 심리전을 배경으로 하며, 폭탄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하려한다. 그리고 지금이 가지는 상황을 위험하게 묘사하며, 그들이 쫓고 있는 폭탄이 언제 터질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을 주려는 영화. 그 속에서 펼쳐지는 승준과 양박사의 목숨을 건 추격전으로 영화는 관객들을 극 속에 빨아들이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역전>이 보여주는 스릴러의 모습은 지루함을 안겨준다. 스릴러의 특성상 앞 뒤가 잘 짜여진 구성으로, 치밀한 이야기를 만들어 냄으로 관객들을 휘어잡아야함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스릴러는 빈 틈이 너무 많이 보인다. 이야기의 키를 쥐고 있는 곽지다의 모습은 그가 지능형 범죄자라는 느낌보다는 사건과 사건을 억지로 이어붙이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사건을 쫓는 승준과 양박사 역시 좋은 케미를 보여준다기보다는 곽지다의 허술한 범죄에 이리저리 치이는 모습으로만 비춰진다. 때문에 범죄도 허술하고, 경찰은 무능하고, 스릴러도 별 볼 일이 없게 느껴지며 지루함을 안겨주는 것이다.
▲ 곽지다가 설치한 폭탄들을 찾으려는 승준
마치며...
<대역전>에 이정재가 출연하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부터, 얼굴마담이 아닐까하는 우려를 했었다. 비록 얼굴마담은 아니었지만, 영화차제가 한류스타의 명성에 기대어, 대충 만들어진 느낌을 받기에 얼굴마담과 진배없는 느낌을 받게 된다. 더구나 제작비를 대폭 삭감한 듯한 영화의 스케일 역시. 한류스타로 한 탕을 잡으려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조금은 씁쓸함을 안겨준다. 이왕이면 노력을 기울인 티라도 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으며, 좋은 재료들을 제대로 섞지 못한 연출에 큰 실망이 남게 되었다.
▲ 그들은 수많은 인명을 구하고, 곽지다의 만행을 멈출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유명한 배우들로 한 몫만 챙기려는 수작이 너무 뻔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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