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뻔했고, 긴장감도 없었다.
이 영화의 제목 <스퀴즈>는 카드에서 패를 쪼이는(?) 손 놀림을 뜻하는 단어로서, 영화의 내용 역시 내기 골프에 빠지게 된 골프 유망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느 날 지역 골프 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오기. 우연히 그 지역을 지나던 도박사 리버보트는 그에 대한 소식을 듣고, 오기를 도박의 세계로 이끌기 위해서 그를 찾아온다. 때마침 집 안이 어렵던 오기는 거금을 내미는 리버보트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웠고, 그날로 오기는 내기 골퍼가 된다.
내기 골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도박을 소재하는 만큼 흥미를 끄는 요소가 군데 군데 보이고 있다. 여기에 게임을 해나가며 승승하구하는 오기의 이야기는 극의 초반을 이끌며,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흘러가던 이야기도 중반부터는 급격히 지루하게 흘러간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드라마를 감상할 때는 주인공의 성장을 기대하며 영화를 감상하게 된다. 하지만 <스퀴즈>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성장드라마라는 공식이 제외되어 있다. 때문에 이야기는 주인공이 벌이는 내기 골프에만 주목을 하게 되지만, 주인공의 성장도 없는 상태에서 매번 승리하게 된다는 이야기에는 설득력을 갖기란 어렵다. 여기에 갈등으로 흘러가게 되는 이야기도, 이야기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 억지로 갈등을 만드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즉 주인공이 매번 이기는 이유에는 납득을 하기 어렵고, 갈등 역시 너무 억지스러운 느낌을 주게 되는 것이다.
▲ 오기를 거금으로 유혹하는 리버보트
마치며...
<스퀴즈>는 조이는 맛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정작 영화 자체는 조이는 맛이 부족했다. 이야기는 허섭했고, 주인공을 슈퍼맨으로 만드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없었다. 때문에 영화가 주는 재미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관객들은 지루함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영화의 평점은 IMDb 5.4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17% (신선 2, 진부 10)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심심한 내용과 진부함은 극의 내용을 지루하게 만들어버렸고, 이러한 평점 역시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이 든다.
▲ 즐거운 마음으로 골프를 즐기던 그들은 이제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게 될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제목은 쪼이는데, 영화는 쪼이지가 않는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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