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재료들을 가지고, 죽 쒀서 멍멍이 준 꼴.
식민 행성으로 향하는 비행선 안. 그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엔지니어 출신의 짐이 깨어나게 된다. 그러면서 발생하는 문제들. 오로라를 깨우게 된 짐은 비로소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지만, 사랑이 가져다 준 달콤함은 그러한 갈등 조차가 가려버린다. 이 영화는 목성으로 향하는 비행선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그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 로맨스물이다. 로맨스의 축을 이루느는 남,녀 주인공 역할에는 헐리웃의 대세배우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랜스가 맡아 달달한 케미를 보여주게 된다.
그러나 영화가 보여주는 재미는 그것이 끝이었고, 이내 발생하는 문제점과 그것이 만들어낸 갈등곡선들은 너무도 진부한 양상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밋밋하게 만들어버린다. 짐이 오로라를 강제로 깨웠을 때 야기할 수 있는 문제는 뻔했음에도 영화는 그 뻔함을 다른 색으로 색칠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더구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이 로봇의 양심고백이라는 점 역시 일부러 갈등을 만들기 위한 수작이 너무 티가 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마치 일어나야 할 순서대로 짜여져 있는 것 역시 이야기를 단조롭게 만들고 만다.
그럼에도 짐과 오로라가 만드는 설탕 맛은 나름의 달달한 케미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끄는 유일한 낙이 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단점이 너무 크게 부각이 되어버린 것은 아쉽다. 때문에 두 배우들의 달달으로조차 덮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진부함과 밋밋함이 지배하는 지루함을 만들고 말았다.
▲ 외로움에 오로라를 깨워버린 짐은 그 사실을 숨긴채, 그녀와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마치며...
1억 1천만 불이라는 제작비, 여기에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 하지만 결과는 초라함(월드 와이즈 2억 9천만 불 - 박스 오피스 모조). 이 모든 결과를 불러온 것은 결국 허섭한 연출과 시나리오 였다는 점을 본다면, 꽤나 가슴이 아프다. 그나마 배우들의 열연으로 본전치기라도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배우들의 커리어에 큰 생채기가 나고 말았다는 점은 못내 아쉬움을 자아낸다.
IMdb 평점은 7.0으로 높은 점수를 보여주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31%로 혹독한 점수를 보여준다. 특히 로튼의 전문가 평점은 17%라는 점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결과물이 얼마나 안쓰러운지를 잘 보여주는 지수라 생각이 된다.
▲ 그리고 밝혀지는 비행선의 위기. 두 사람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갈 것인가?
▥ 추천 : 남, 녀 주인공이 만드는 그나마의 달달함.
▥ 비추천 : 달달함조차도 덮어버리지 못한 밋밋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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