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로 시작해 3류 멜로로 끝나는 영화 - 보이 7 (Boy 7, 2015)

감자의 줄거리 요약

 가까운 미래 네덜란드는 경찰국가로 변모하게 되고, 당국이 시민들을 감시하는 체제로 바뀌게 되었다.

  어느날 지하철에서 수상한 행동을 보인다는 이유로 경찰의 검문을 받게된 샘은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으로 경찰들을 제압하게 된다. 그 순간 라라(엘라-준 헨라드)의 도움을 받아 그곳을 탈출하게 된 샘. 하지만 샘의 머릿속에는 아무런 기억도 남아있지 않다.

  다음날 한 카페를 찾은 샘은 그곳의 종업원에게서 자신이 맡겨놓은 것이라며, 허름한 수첩을 받게 된다. 그순간 TV 뉴스에서는 월럼 드 기어의 사망소식이 나오고, 용의자로 샘의 얼굴을 내보내게 된다. 그자리를 겨우 피한 샘은 수첩에서 자신의 과거를 발견하게된다.

  프로그래밍에 소질이 있던 샘(마티스 반 데 산데 바쿠이젠)은 학교친구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보안당국의 서버를 해킹한 죄로 사법당국에 불려가게 된다. 그곳에서 샘의 자질을 알아본 사람들은 샘을 특수교육학교로 보내 양성하기로 한다. 하지만 수업을 받으면서 뭔가의 의문점을 느끼게 되는 샘. 어느덧 그곳은 학교가 아니라 감옥이라는 사실과 그곳의 교육은 특수한 범죄를 위해 암살자들을 양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자신이 그곳의 비밀을 폭로하기 위해 탈출했다는 것을 알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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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에서 난데없는 경찰들과의 싸움

보이 7 (Boy 7, 2015)

드라마, 액션, SF109분독일

감독

오

설명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불편함

  <보이 7>은 자신의 소질을 인정한 곳이 알고보니 당국의 비밀 감옥이었고, 그사실을 알게된 11번(샘)이 탈출하게 된다는 공상과학 스릴러를 그리고 있다.

  네덜란드 영화임에도 극에서 보여주는 서스펜스와 스릴러의 구성은 나름 괜찮은 긴장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재미를 준다. 그렇다고 재미있는 영화인가? 라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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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의 집에서 머물게 된 샘

  나름 스릴러의 장치를 구성해서 주인공의 기억의 흐름을 따라, 밝혀지는 코드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체크 포인트가 되는데, 그 가장 중요한 점을 구성하고 있는 '왜 주인공이 기억을 잃었는가'에 대한 점은 명확히 설명이 되지 않는 다는 점부터 이 영화의 헛점이 시작된다. 또한 영화 곳곳에 장치해둔 설정들 역시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머리에 칩을 삽입하며 기억을 조정할 수 있다는 설정은 그렇다 치더라도, 뇌리를 스치듯 칩을 제거하면 기억이 되살아 난다는 설정은 코미디에 가깝다. 더웃긴건 메모리가 지배하는 상황이 키스 한방에 무너지는 것은 진정한 코미디다.

  여기에 라라의 등장부터 그녀의 역할이 뻔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 그 뻔함을 흔들만한 어떠한 장치도 없었다는 점 역시 아쉽다. 그러다 보니 반전이라고 등장한 장면은 예측가능한 부분이 되어버리고, 반전코드는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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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보안 수업을 듣는 샘

마치며...

▲ 의외로 높은 IMDb 평점

 극의 초반 텍스트로 등장하는 내레이션의 등장은 마치 조지 오웰의 1984를 연상시키는 듯 하여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이후에 드러나는 시놉시스의 허섭함은 초반에 갖은 기대감을 산산조각 내버리고 만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경찰국가가 지배하는 사회적 문제점을 그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3류 스릴러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여기에 사회적 풍자나 비판등의 코드가 더 잘 드러나게 설정했다면 좋았지만, 결국에는  'Power of love'라는 유치한 설정으로 극을 마무리한 것은 진정한 코미디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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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신술 수업도 있다.

☞ 추천 : 초반은 나름 괜찮다.

☞ 비추천 : 뒤로 갈수록 드러나는 헛점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