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의 죽음을 목격하는 데이빗
왜 1인칭 시점을 택한 것일까?
<좀비 러시>는 어느 날 이상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뒤엎게 된 후의 일을 그리고 있는 포스트 묵시록 영화다. 이 영화는 어느 날 좀비 바이러스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게 되고 자신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만, 우연한 기회에 살아남게 되고 치료제를 구하러 떠나는 데이빗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1인칭 시점을 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영화는 극 초반의 대부분을 데이빗이 아내 메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묘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때문에 그것을 지켜보는 우리들은 '그럴거면 왜 1인칭 시점을 택한 것일까?'에 대한 의구심이 남지만, 영화는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쓸데 없는 장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전반부를 지루하게 흘러가던 영화는 중반을 즈음해서 본격적으로 좀비들의 러쉬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묘사한다. 하지만 이 부분도 그냥 다수가 몰아붙이는 상황만 있을 뿐, 그 상황이 주는 모습은 그리 다급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거기에 자고 일어났더니, 우연히 다른 그룹에 들어가게 되고, 치료제를 찾으러 떠난다는 상황 역시 억지스러움을 유발하기에 지루함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 체육관에 숨었지만, 친구 웨인까지 좀비로 변하고 만다.
마치며...
이미 1인칭 시점을 시도한 영화들은 많이 있었고, 걔중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영화들도 있었다. 때문에 <좀비 러시>가 시도한 1인칭 시점에는 신선함이란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1인칭 시점이 주는 상황을 이용하여, 공포의 상황을 다급함으로 포장할 필요가 있었지만 영화는 그러한 모습마저 실패하고 만다. 때문에 신선하지도, 무섭지도 않은 이야기에, 이야기까지 허섭한 지루함을 안겨주는 것이다.
IMDb의 평점은 3.3점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모습 역시 평점처럼 매우 실망스럽다는 점에서 이러한 점수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 온통 좀비로 변해버린 세상. 데이빗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이럴거면 왜 1인칭 시점을 택한 것일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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