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는 이름의 폭력성에 관하여 :세일즈맨 (Forushande, The Salesma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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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교편을 잡고있는 에마드(샤하브 호세이니)는 아내 라나(타라네 앨리두스티)와 함께 '세일즈맨'이라는 연극을 준비도중, 집이 무너지는 사태를 겪게 된다. 동료 연기자 바박(바바크 카리미)의 도움으로 새 집을 얻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에마드가 집에 늦게 들어간날, 집에 강도가 들면서 라나가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


  아내는 사건을 조용히 덮자고 말하지만, 그날부터 에마드는 범인 수색에 나서게 된다. 그러면서 범인의 윤곽은 드러나게 되지만, 그 가운데서 라나는 더욱 더 큰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슬람사회가 가지는 남자라는 이름의 폭력성에 관하여...


  <세일즈맨>은 극중 에마드와 라나가 공연하고 있는 연극의 이름이다. 그날도 여느때처럼 공연을 준비하던 에마드와 라나. 집 근처에 있다는 에마드에게 라나는 반찬거리를 사오라며, 욕실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얼마지나않아 울리는 초인종 소리, 라나는 당연히 남편일 줄 알고 확인도 없이 문을 열어줬지만, 그것은 두 사람에게 커다란 상처가 되고만다.


  영화는 에마드와 라나가 살고 있던 집에 커다란 균열이 생기고, 동시에 부부사이에도 큰 균열이 생기는 것을 보여준다. 어느날 들이닥친 라나의 불행. 그것은 곧 에마드에게도 불행이 되지만, 어쩐지 에마드에게는 라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보인다. 


  제목 <세일즈맨>은 극 중 벌어지는 연극의 제목이다.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이야기는 변형된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연극의 시작은 극중 매춘부 역할을 맡고 있는 사남(Mina Sadati)이 자신이 매춘부 역할을 맡기 때문에 상대배우가 자신을 무시한다며 극장을 뛰쳐나가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현실 속에서는 라나가 매춘부로 오인을 받고, 낯선 사내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범인 찾기에 나서는 에마드의 모습. 어쩐지 그의 모습은 아내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명예와 남들의 시선을 더욱 의식하고 있는 것만 같다.



▲ 집에 균열이 생겨 새 집을 알아보게 된 두 사람


  그 다음 막이 오르고, 이번에는 라나와 에마드의 공연 장면이 등장한다. 연극 속에서 라마는 에마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지만, 그 메시지는 에마드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마치 그것은 자신의 말대로 하자는 라나의 의견을 무시하는 에마드의 모습인양 비춰지고, 라나는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렇게 영화는 현실에서의 일들을 연극 속에서 변형된 형식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우리들은 에마드의 이상한 집념으로 인해서 불편함을 느끼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흘러가던 영화는 결국 마지막을 즈음해서 연극도 현실도 극단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연극 속 에마드의 장례를 치루는 라나는 '우리는 빚을 모두 갚았지만, 남은 것은 없다'는 대사를 남긴다. 그리고 현실 속의 화면에서도 빚이란 이름의 복수를 행하는 에마드의 모습이 등장하고, 그는 자신의 바람대로 복수를 완성한다. 하지만 관객들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과연 그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세일즈맨>은 액자식 구성을 통하여 현실의 이야기를 연극이 풀어주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기에 우리들은 이야기의 숨은 뜻에 관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불편하고 불쾌하게 몰아가는 극의 진행방식. 과연 에마드가 취한 복수는 누구를 위한 것이며, 라나에게 폭력을 가한자는 과연 누구일까? <세일즈맨>은 이렇게 커다란 물음표를 남기며, 이야기를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 집에 균열이 가고, 두 사람의 사이에도 균열이 생겼다.


마치며...


  <세일즈맨>을 보게 되면 진짜 폭력을 가한자는 누구일까에 대한 의구심이 남게된다. 이것은 곧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와, 이슬람사회가 가지고 있는 남성 중심의 문제로 연결된다. 하지만 그것이 비단 이슬람 사회만이 가지는 문제일지는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결국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이슬람사회에서 조금 더 두드러지는 것은 아닐지에 관해 조심스레 걱정을 해본다.


  IMDb 평점은 8.3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8% (신선 93, 진부 2)로 매우 높은 점수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평가는 대체로 영화가 가지고 있는 서스펜스적 기법이 주제를 훌륭하게 나타내고 있음에 관해 호평을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진짜 라나를 다치게 한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세일즈맨 The Salesman, 2016 제작
요약
프랑스, 이란 스릴러, 드라마 125분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
출연
샤하브 호세이니타라네흐 알리두스티미나 사다티바바크 카리미 더보기








▥ 추천 : 남자라는 이름이 주는 서스펜스에 관하여...

▥ 비추천 : 재미로 보기에는 극의 흐름이 무겁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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