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 괴수 고지라 한국땅에 상륙하다.
고지라는 일본의 대괴수로서, 일본의 전설 속 괴수가 구전되는 과정에서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하고, 다시 여러 매체로 파생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본의 전설 속 괴수는 呉爾羅(고지라다)가 되지만 이것이 "고지라"(ゴジラ, Gojira)가 되었고, 영문 표기는 Godzilla가 된다. 'Godzilla'는 갓질라라는 발음이 되기도 한다. (극중 아카사카는 '갓질라'라는 발음을 사용한다.)
이번 신고질라는 원작의 내용을 따르면서도 새롭게 각색한 부분이 보이고 있는데, 고대 생물이 바닷속에 버려진 핵폐기물로 인하여 고질라로 진화되었다는 설정은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오고 있다. 여기에 고질라의 특수 능력들도 그대로 등장하고 있는데, 한 마디로 일본인 특유의 과정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난다고 할 수 있겠다.
이야기는 이렇게 고질라의 출몰을 두고 그를 막으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그 안에서 무능력한 정부의 탁상공론과 상부에 불신 등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으며, 그 안에서 도쿄를 지키려는 몇몇 사람들의 목숨을 건 노력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 도심에 출현한 고질라
이렇게 괴생물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의 모습은 고질라의 팬 혹은 고질라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흥미를 줄 만한 요소를 다분히 가지고 있다. 여기에 전형적인 일본식 특촬물(각주)로 꾸며지는 <신고질라>의 모습은 <파워레인저> 등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는 또다른 흥미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는데, 그 모습은 조잡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특촬물의 진수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움을 제공하고 있다. 1
다만 스토리를 놓고 보자면 여저히 만화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예를 들어 고질라의 습성 및 대응책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데이터 및 과학적 분석이 아닌, '얘가 이랬을 거야!"라고 하면 그 가설이 곧바로 대응책이 되어버리는 만화적 문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내용이 치밀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기에 스토리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여기에 특촬물의 한계상 화려하거나, 긴장감을 유발하는 요소도 없기에 특촬물에 특별한 감흥이 없는 분들은 그냥 유치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 미국측 보좌관 아카사카는 야쿠치를 찾는다.
마치며...
오랜만에 본 고질라의 모습은 특촬물로서 옛 향수를 제공하며, 보는 이들에게 추억의 재미를 안겨주고 있었다. 다만 특촬물이라는 것이 유치함을 줄 수도 있기에 이러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로 비춰진다. 다만 그 안에서도 재미를 뽑아내려는 일본인들의 노력은 역시나 대단함을 느끼게 한다. 거기에 정치권의 무능력함과 세력 싸움 등도 함께 녹여내고 있기에, 아동물이라고 하기에는 수준 높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과연 그들은 고질라에 맞서 일본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공룡탈쓰고도 이정도는 만들 수 있는 일본인들의 장인장신.
▥ 비추천 : 여전히 특촬물을 유치함이라는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특수촬영의 준말로 미니어쳐들 속에서 괴수 혹은 로봇의 탈을 쓴 사람들이 연기를 하는 일본식 촬영법을 뜻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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