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위협에서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약상 남편을 둔 아내는 매일 밤. 남편과 가정에 위협이 닥칠 것을 걱정하며, 살얼음판을 걷는 매일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아들이 남편의 총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본 아내는 불같이 화를 내게 되지만, 남편이 해변가에 바(Bar)를 차려준다는 말에 지긋지긋한 마약상 생활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기대가 어긋나던 날 아내는 아들과 함께 나선 남편이 괴한들에게 총격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된다.
영화의 시작부분. 화목해보이던 가정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부부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영화는 이들 부부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부부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노출시키는 이야기는 그들의 문제가 또다른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뭔가의 위기감을 조성하려 한다. 이렇게 <내부의 적-클린핸즈>는 마약상 남편을 둔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그리며, 그 안에서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때문에 극의 전반부에 아내가 남편을 탈출하려는 이야기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후반부에 펼쳐질 아내의 탈출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긴장감. 즉 아내가 남편에게서 벗어나려는 이야기가 주는 긴장감은 조금은 실망스럽다. 아내가 남편을 떠나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 가운데 남편을 반드시 피해서 달아나야 한다는 점은 설득력이 부족했다. 즉 남편의 추격이 주는 위기감을 포장하는 데 실패한 것인데, 때문에 이야기가 실비아의 도망 역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억지스런 긴장감을 유도하던 영화가 결국은 아내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지만, 이 역시 이야기를 허겁지겁 닫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전체적으로 허술한 느낌을 주게 되는 것이다.
▲ 불법적인 일로 돈을 버고 있는 에디
마치며...
<내부의 적-클린핸즈>이 보여준 이야기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위기의 아내를 묘사하는 모습에서는 긴장감을 놓쳤고, 남편의 문제점을 노출시키는 방법 역시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이야기는 억지스럽게 느껴지며, 허술한 전개를 연출하게 되는 것이다.
IMDb 평점은 6.3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주고는 있다. 하지만 영화의 아쉬운 긴장감은 큰 아쉬움을 준다는 점에서, 이 정도의 평점을 받을 영화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
▲ 아들의 위험을 목격한 실비아. 그녀는 범죄로부터 가족들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이야기를 조성하는 힘이 많이 부족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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