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동화로 옮긴 듯한 이야기
어린시절 정령의 힘을 눈으로 목격한 메리. 그녀는 농사일을 하던 아버지처럼 자연을 벗삼아 자라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담아 자연을 생활 속으로 옮기려는 메리는 어린시절부터 틈틈이 그려온 그녀의 디자인으로 샬롯의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뛰어난 능력을 가로채 승승장구하는 샬롯은 끝내 그녀의 디자인만을 가로챈채로 메리를 해고하게 된다. 하지만 좌절에 굴하지 않은 그녀는 첼시 플라워 쇼 가든 부문에 응모를 하게 되고, 그때부터 메리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플라워 쇼>는 원제 'Dare To Be Wild'처럼 야생화(Wild)를 통한 자연 그대로의 정원을 만들려는 한 여인의 꿈과 도전, 그리고 좌절과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실존 인물인 메리 레이놀즈의 자서전 'Dare To Be Wild' (데어 투 비 와일드) 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최연소 '메리 플라워 쇼' 우승자인 메리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 안에서 야생 자연의 위대함을 알리려는 가든 디자이너의 신념을 보여준다.
▲ 평생의 동반자 크리스티를 만나게 되는 메리
영화는 가든 디자인을 모티프로 하는 만큼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의 매순간은 아일랜드의 광활한 자연과 그 속에서 꿈을 펼치는 한 여인의 모습을 비춰주며, 그 안에서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여기에 갸녀린 여인의 몸과 아무런 도움도 없이 실력만으로 우뚝서기 위한 그녀의 도전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면서, 메리의 도전이 얼마나 위대했는지를 함께 보여준다. 때문에 우리는 그 안에서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과 어우러진 가든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지만, 메리의 이야기 지나치게 쉽게 풀리는 점은 극 전체를 밋밋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낸다. 다. 극중 메리가 첼시 플라워 쇼 가든 부문 우승을 한 해는 2002년, 거기에 스폰서 비용은 알려진바대로 25만 파운드 (2002년 환율기준, 약 47억원)라는 난제가 너무 쉽게 풀린다는 점. 거기에 메리를 위한 도움의 손길들이 예정된 것처럼 준비된 점 등. 영화는 실제 메리가 겪었을 고난보다는 그녀의 성공에만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것이다. 때문에 아일랜드라는 비주류에서 올라온 여인이 성공하기까지의 험난함도 함께 녹여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 자신이 만든 정원 위에 서보는 메리
마치며...
<플라워 쇼>를 보게 된다면, 여러분은 마당이 있는 집과 그 안에서 펼쳐질 예쁜 정원을 꿈꾸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만큼 이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자연이 야생 그대로 일때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연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며, 야생의 자연이 주는 고마움에 관해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만 메리의 성공에만 초점을 맞춘 스토리에 아쉬움이 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그러한 불만을 없애기에 충분했다는 점에서 우리의 눈을 행복하게 해준다.
IMDb 평점은 6.5점으로 준수함을 보여주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10% (신선 1, 진부 9)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점에는 음악과 풍경이 주는 아름다움은 인정하지만, 서사가 로맨스에 집중되고 있는 점 등을 혹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실제 메리 레이놀즈(위 사진, 좌측)와 그가 첼시 플라워쇼에서 선보인 가든의 모습
▥ 추천 : 자연과 함께 할 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제대로 표현되어있다.
▥ 비추천 : 로맨스를 녹일 시간에 그녀의 고난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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