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초밥왕의 요리사 성장기
어느날 괴한에게 자신의 수입을 전부 털리게 되는 후아나. 더이상 위험을 감수할 수 없기에 그녀는 다른 직장을 찾아나선다. 평소 요리에 관심 많던 그녀가 발견한 것은 초밥가게였고, 그날로 후아나는 초밥집에 취직을 한다. 그리고 아키의 도움으로 성장을 하게 되는 후아나. 그녀는 가난한 살림을 벗어날 수 있는 초밥 챔피언 쉽 대회가 켈리포니아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고 그곳에 지원하게 된다.
이처럼 <아메리칸 초밥왕>은 이스트사이드 지역에서 과일을 팔던 미혼모가 초밥 요리사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영화는 요리를 기본으로 하는 만큼 화려한 칼 솜씨와 초밥을 만드는 과정을 생동감있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초밥계의 높은 장벽을 뚫고 나서려는 한 여인이자 비 아시아계인 후아나의 모습을 통해, 성장드라마라는 소재를 덧입혀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아키를 통해서 초밥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는 후아나
영화의 이야기는 우연히 초밥집에 취직한 후 초밥 요리사로서 성장하게 되는 후아나의 모습을 그린다. 여기에는 후아나가 원래 요리에 소질이 있었음을 보여주며, 부족한 수련기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한다. 그러던 영화는 예상보다 일찍 갈등을 부여하며, 그녀의 성장을 앞당기는 연출을 시도한다. 그것은 뒷부분의 초밥 챔피언 대회를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소재가 되어, 부족한 긴장감을 살짝 높여주고 관객들에게 후아나가 어떤 결과를 이룰지를 궁금하게 만드는 효과가 된다.
다만 위에서 말했듯 부족한 수련기간과 초밥 챔피언 대회라는 타이틀임에도 사이즈가 굉장히 작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역대회라고 해도 미국인이 가장 많이 살고있고, 한국보다도 큰 캘리포니아 주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4명이 펼치는 대회의 모습은 너무도 초라하게 비춰진다. 때문에 앞에서 대단하게 꾸몄던 이야기가 한 순간 초라함으로 바뀌는 아쉬움이 되어, 작은 실망감을 안겨주게 되는 것이다.
▲ 그리고 초밥실력을 갈고 닦는 후아나
마치며...
한정된 공간. 그리고 한정된 인원이 만드는 저예산 영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메리칸 초밥왕>이 만드는 이야기는 나름의 선방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초밥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인종과 성차별의 모습을 부각시켰다는 점도 나름 훌륭하게 다가온다. 비록 사이즈가 충분하지 못했던 점은 아쉽게 다가오지만, 이러한 점들은 이야기의 재미로 충분한 보완이 되고 있기에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IMDb 평점은 7.2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4% (신선 16, 진부 1)로 매우 높은 평점을 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감자의 생각으로는 이만큼의 굉장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예산이라는 규모에서 이 만큼 재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 영화를 위해 요리을 배우는 출연진들
▥ 추천 : 아기자기한 재미와 요리의 훌륭한 만남.
▥ 비추천 : 잘나가던 이야기가 꼴랑 4명의 초라함으로 바뀌는 아쉬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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