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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의 로비스트는 오직 자기 승리 능력을 믿어야한다.
정부 문제 및 소통을 다루는 일. 일명 '로비스트'라 부르는 업계 최고의 인물 슬로운은 '선망의 고객'이라 부르는 '총기 로비'건을 거절하고, 그 사건은 금새 업계에 퍼지게 된다. 그날 저녁 총기 반대를 지지하는 측의 로비스트 피터슨 와이엇측의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된다. 그녀는 이 사건이 본인의 커리어에 막대한 이득을 가져달 줄 것을 믿었고, 그날로 자신의 팀들을 데리고 슈미트의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된다.
<미스 슬로운>은 총기 안전에 관한 법률을 그리면서, 거기에 얽혀있는 대형 로비스트들의 치열한 로비와 거기서 벌어지는 짜릿한 논리의 전쟁을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는 업계 최고인 슬로운이란 여성을 주인공으로, 그녀가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업계의 전투는 보는 이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며, 작전에 작전을 거듭하는 그들만의 싸움방식을 보여주게 된다.
로비스트라는 그들이 하는 싸움의 방식은 마치 치열한 법정 공방을 방불케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법정 공방보다 더 치열하고 덜러운 그들만의 리그가 등장하게 된다. 그 속에서 관객들은 논리의 논리를 거듭하며 판을 짜내가는 로비스트들의 뇌섹미에 반하게 될 것이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자신을 믿는 사람들까지 배신해야 하는 그들의 집념. 그리고 그 집념이 만들어낸 멋진 승부들. 이것은 뇌섹미의 끝판왕을 보여 논리의 과정이 주는 짜릿한 쾌감을 맛보게 될 것이 분명하다.
거기에 눈치가 빠른 분들은 이미 결말의 모습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짐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는 주어진 결과를 뻔하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극적인 순간으로 잘 꾸며내며 마지막 한 방을 멋지게 꾸며내는 데 성공하고 말았다. 이것은 짐작하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짜릿한 반전의 한 방이 될 것이고, 이미 짐작한 사람들에게는 화려한 결슬점을 꾸며내며 멋진 승부의 장을 연출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촘촘하게 짜여진 논리의 과정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미스 슬로운>의 이야기는 굉장히 짜릿한 쾌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다만 논리의 과정이 주는 짜릿함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는데, 복잡하고 수많은 대사로 짜여져 논리의 과정들은 단순함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즉 영화의 지나친 먹물냄새가 도리어 불편함을 줄 수도 있는 것인데, 이러한 것만 잘 극복한다면, 영화의 먹물냄새는 도리어 짜릿함을 주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마치며...
런닝타임 132분. 그리고 읽기에도 벅찰만큼 수많은 대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 슬로운>이 주는 논리의 과정들은 촘촘하게 짜여져 짜릿한 쾌감을 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비단 영화의 잔소리같은 대사들은 호불호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주는 짜릿함은 관객들의 마음을 반하게 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때문에 극의 이야기에 빠지다보면, 극의 수많은 대사들은 어느 덧 하나도 불편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더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해보인다.
IMDb 평점은 6.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1% (신선 93, 진부 38)로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흥행에서는 1300만 불의 제작비로 미국내 수익 350만 불에 그치고 있어 약간의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 비추천 : 대사 굉장히 많고, 이야기 굉장히 복잡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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