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치도록 잘 짜여진 스릴러 - 더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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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하루에 두 번 항상 같은 자리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집과 가정을 훔쳐보던 레이첼(에밀리 블런트)은 어느 날 자신의 옆 집에서 살던 메건(헤일리 베넷)이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도 불륜으로 인한 아픔이 있었던 레이첼은 그 사실을 말해주기 위해 기차에서 내리지만, 알콜 중독이었던 레이첼은 그 순간 필름이 끊기고 만다.


  다음 날 일어나보니 자신은 피투성이가 되어있고, 떠오르지 않는 기억들은 무언가 중요한 일들을 놓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녀를 찾아온 형사(앨리슨 제니)는 메건이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날 메건이 사는 곳에 나타난 레이첼의 행방에 관해 묻는 경찰들. 레이첼은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메건의 실종에 관한 중요한 단서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과연 사라진 메건과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난 레이첼. 그리고 전 남편 톰(저스틴 서룩스)과 그의 아내 안나(레베카 퍼거슨). 그들은 이 사건에서 과연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더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2016 제작

요약
미국 미스터리, 스릴러 112분
감독
테이트 테일러
출연
에밀리 블런트레베카 퍼거슨로라 프레폰헤일리 베넷 더보기





에밀리 블란드에 의한, 그녀를 위한, 그녀의 영화


  알콜 중독을 앓고 있는 한 레베카. 그녀는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이 모두 자신의 술 때문으로 인함이라 여기고 매일을 자신이 잃어버린 것들을 그리워하며 지내게 된다. 그러다 사라진 옆 집의 메건.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자신의 모습. 영화는 모든 것들이 일어난 순간을 되짚어주며, 사라진 여인의 비밀을 케기 위한 스무고개를 시작하게 된다.


  <더 걸 온 더 트레인>은 폴라 호킨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로서 제목 그대로 매일을 기차 위에서 보내는 한 여인이 바라본 사건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영화의 초반은 한 여인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다른 여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야기의 중심 축을 이루는 세 여인 레이첼, 메건, 안나의 이야기를 각각 비춰준다. 과거에 집착하며 자신을 망가트리는 레이첼. 그리고 레이첼의 과거를 빼앗은 안나. 여기에 현재의 안나와 결합된 메건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세 여인의 얽히고섥힌 복잡한 관계를 설명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 알콜중독이 있는 레이첼은 술을 마시면 블랙아웃이 생긴다.



  하지만 그러던 영화도 메건의 사라짐과 레이첼의 피투성이 모습으로 인해, 급격한 반전을 맞게 된다. 모든 것이 레이첼을 가리키는 상황. 관객들은 그녀가 가진 기억의 편린들과 그녀의 모습으로 인해서, '정말 레이첼이 메건을 죽인 것일까?'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단정짓기에 영화의 남은 시간은 많았고, 그 순간 이야기는 6개월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메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도 6개월 전의 메건을 지켜보며, 과연 그녀를 죽인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되는 것이다.


  <더 걸 온 더 트레인>은 정말 잘 짜여진 스릴러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과연 메건은 왜 사라졌으며, 그녀를 그렇게 만든자는 누구인지를 찾는 수수께끼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주는 모습은 굉장히 치밀했고, 영화가 숨겨놓은 힌트들이 가리키는 장소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우리는 이 영화의 짖궃은 장난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처음에는 레이첼, 그리고 또다른 누군가의 등장.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밝혀지는 이야기는 마치 정교한 퍼즐의 한 조각처럼 커다란 그림을 맞춰나가기 시작했고, 거기서 그려지는 그림의 모습은 마치 예술품의 한조각처럼 우리를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다.


  물론 레이첼이 가지고 있는 기억의 편린들이 일부러 관객들에게 혼선을 주기 위해 일방적인 점 부분만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스릴러의 방향이 지나치게 흔들기 위주로만 흘러간다는 점. 이러한 점들이 결국 반전을 위해 조작된 듯한 낌새를 준다는 점은 스릴러로서 굉장히 큰 약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스릴러임에도 전조를 설치한 부분이 부족했다는 점 역시, 마지막 반전을 약하게 만드는 단점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조각들이 모여지는 부분이 앞의 상황을 뒤짚을 만큼의 짜릿함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는 있는 것 같다.



▲ 어느날 사라져버린 메건에게는 무슨 일 있는 것일까?



마치며...


  <더 걸 온 더 트레인>은 감자가 근래 본 스릴러 중에서 나름 괜찮은 스토리를 보여준다고 생각이 된다. 텍스트를 영화의 문법으로 변용하면서도 그 힘을 놓치지 않은 연출의 능력은 놀라웠고, 덕분에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범인 찾기에 몰두하면서 극에 빠져들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이르러서 극이 짜맞춰지는 모습은 1시간 52분을 기다린 보람이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덕분에 우리는 놀라운 반전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이첼로 등장한 에밀리 블란트가 보여준 연기는 극의 모든 것을 뒤흔들만큼 굉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가 가지는 반전의 90%는 그녀의 연기에서 나온다고 봐도 무방할만큼, 그녀의 연기는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로 여겨진다.


  하지만 <더 걸 온 더 트레인>이 보여주는 평점은 굉장히 형편이 없다. IMDb 평점은 6.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3% (신선 103, 진부 134)로 이 영화의 조잡한(?) 스릴러에 혹평을 보내는 평가가 많이 보인다. 특히 로튼의 전문가 지수는 29%라는 점은 이 영화에 대해 실망을 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잘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자의 리뷰와는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감자도 그들의 평가에는 동의하는 측면도 있다는 점은 유념하셔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 하루에 두 번. 매일 바라보는 그곳의 풍경에는 어떤 일이 감춰져 있는 것일까?



▥ 추천 : 레이첼은 최고의 X맨이다.

▥ 비추천 : 스릴러로서 본다면 단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헤일리 베넷의 누드 및 배드신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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