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인데 무섭지는 않고, 산만하기만 하다.
<집행자들>은 안락사가 합법화 된 어느 곳에서 벌어지는 음산한 일들을 그리고 있는 공포영화다. 생활고에 쫓기는 맥코트는 궁여지책으로 안락사 도우미를 교육을 받은 후 해당 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교육을 받을 때는 존엄한 죽음이라며 직업에 대한 소명을 배웠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돈만 주면 누구든 죽이는 살인자가 되고 만다. 그러던 중 회사에 거액의 의뢰가 들어오고, 맥코트는 베터랑 도우미인 블레처와 함께 의로인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첫 날부터 관리인은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안락사를 집행해야 할 그녀들은 의뢰인이 있는 집안의 음산한 분위기로 인해 공포에 떨게 된다.
이 영화는 안락사 도우미 인 두 여인이 의뢰인의 집에서 겪게 되는 이상하고도 공포스런 일들을 담아내고 있다. 영화는 초반부터 맥코트가 안락사를 도와주며 겪게 되는 일을 굉장히 기이하게 묘사하며, 극의 초반부터 공포영화임과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이 결코 평범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다. 그렇게 흘러가던 영화는 회사의 사장이 보여주는 불쾌한 모습으로 인해서 극 초반에 몰고온 기이한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가고자 한다. 그리고 영화는 에드거와 솜보라크(토니 버제스)가 있는 집으로 무대를 옮기며 본격적인 공포의 향연을 펼치려 하는 것이다.
▲ 저택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되는 맥코트
영화는 시종일관 기이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객들을 공포의 흐름 속에 넣으려 부단히 애를 쓴다. 극의 분위기는 계속해서 음산한 음악이 흐르고, 매 장면들은 이상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행하는 이상한 행동들로 인해서 지속적으로 공포스런 상황을 연출하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 모든 행동들에서 무서움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는 계속해서 '야 이놈들아 무섭지 않느냐'고 강조를 하지만, 영화의 윽박지름은 학예회 수준보다도 못한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의 어디에서 공포를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는 상황이 되고 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솜보라크의 죽음과 관련하여, 그 배후에 여러가지 사정들이 숨겨져 있음을 맥코트가 보는 환상을 통하여 예고하려 한다. 그러나 이 장면들 역시 억지로 뭔가가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을 뿐. 솜보라크의 비밀과 안락사가 만드는 공포가 서로 연결되지 않는 불편함이 연출되고 있다. 때문에 이야기는 서로 섞이지 않는 산만함으로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 베터랑 도우미 블레처 역시 저택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마치며...
<집행자들>은 제목이나, 소재가 던지는 분위기는 이야기에 뭔가가 있을 법한 기대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그 기대는 곧이어 별 것 아님을 느끼게 되고, 나머지 런닝타임은 매우 지루하게 변하고 마는 것이다. 여기에 뭔가 비밀인 듯한 이야기들 역시 산만하게만 느껴진다는 점에서 이야기에 별다는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때문에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에 재미의 요소는 느끼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의 평점 역시 아쉬움을 보여주는데, IMDb 평점은 4.2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 저택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 두 여인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공포영화인데 무섭지가 않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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