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의 방이 만들어낸 착란: 더 디스어포인트먼츠 룸 (The Disappointments Roo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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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교외의 한적한 저택. 그곳으로 이사를 간 데이비드(멜 라이도)와 데이나(케이트 베킨세일)는 이사 온 날 부터 이상한 일들을 경험한다. 하지만 아내의 말에 '시골이니깐 그럴 수 있다'며 흘려넘기는 데이비드. 데이나의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데이나는 자신의 집에 있는 종 탑의 정체가 '실망의 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부호들이 장애를 가진 아이를 가두던 방.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이상하고 기괴한 일들은 데이나를 더욱 더 괴롭히게 되고, 아들 루카스(Duncan Joiner)가 사라지던 그날 밤. 데이나는 실망의 방에서 의문의 여인을 발견하게 되는데...




산만한 이야기는 관객들을 정신착란으로 이끈다.


 <더 디스어포인트먼트 룸>는 한적한 교외로 이사를 가게 된 데이나와 데이비드에게 일어난 이상한 일들을 그리며, 데이나 겪게 되는 신비하고 이상한 일들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시작부터 집에서 뭔가의 이상함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야기의 문을 열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화면들도 저택과 저택에 딸려있는 종탑에 비밀이 있음을 가르키며, 그들 부부가 살고 있는 공간을 기괴하게 꾸미려는 노력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기괴한척을 한다 뿐이지, 실상은 산만하고 지져분하게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제목 'Disappointments Room' 처럼 실망의 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뭔가의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싶었던 영화는 데이나의 시선 속 화면들을 통해서 계속에서 '이 집에 뭔가가 있다'는 것을 주장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 중반 이후부터는 데이나가 가진 아픔이 창초해낸 또다른 공간임을 금새 눈치채게 된다. 


  이처럼 극의 중반부터 자신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모험을 던지는 영화. 하지만 영화는 자신들이 일찌감치 열어버린 결말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수습하지 않은채 자꾸만 '집에 뭔가가 있다'는 되도 않는 말만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나마도 뒤로 가면서는 데이나의 행동을 통한 공포를 조성하려 하지만, 데이나의 정신 이상으로 몰고 갔다가 다시 집의 비밀로 몰아부치는 과정은 피상적이고 산만하게 다가온다. 그마저도 흐름을 너무 급박하게 몰아가며 관객들의 눈을 속이려는 시도를 보이지만, 자신들 조차 컨트롤되지 않는 흐름에 속아줄 관객들은 아무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집에 딸린 실망의 방에 집착을 보이는 데이나



마치며...


 '실망의 방'이라는 영화의 제목. 극을 다 본 지금 실망의 방이 가르키는 영화 자체였고, 제목 그대로 영화의 내용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데이나의 정신착란은 관객들조차 정신착란을 일으키게 할 만큼 산만하게 다가왔고, 자신들도 수습하지 못한 이야기의 흐름은 어쩌라는 건지 당최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더 디스어포인트먼츠 룸>의 평점은 IMDb 3.2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0%라는 아주 형편없는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수는 이미 예측됐던 바인데, 영화의 산만하기 그지 없는 흐름은 스타파워의 낭비라는 점에서 실망스러움으로 다가게 되는 것이다.



▲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난 루카스의 모습











▥ 추천 : ...

▥ 비추천 : 영화 자체가 실망의 방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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