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22세기, 우리는 20세기...
화성이라는 미지의 영역. 그곳을 도전하는 과정에서 인류는 또다른 부산물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 일이 밝혀지면, 비난을 피할 수가 없었고, 결국 그들은 그 사실을 숨긴채 아이를 키우게 된다. 하지만 아이는 어머니가 잠든 지구가 그리웠고, 지구로의 여행을 결심하게 된다.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는 화성에서 태어난 우주인이 지구에서 겪게되는 일들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문제점. 그리고 이 안에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소년의 성장드라마가 함께 녹아있다. 영화의 소재는 진정한 화성인이라는 소재처럼 우주인이 화성에서 아이를 출산한다는 신선한 소재와 지구 반대편도 아닌 화성과 지구사이라는 거리감을 그리움으로 연결시키며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한 소년의 집념어린 과정도 함께 녹아있다.
하지만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도 힘든 법이거늘. 영화는 화성에서 김서방 찾기라는 자칫 황당한 소재를 보여준다. 물론 이 과정이 매끄럽게 표현이 되었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여러 장면들은 화성과 지구 사이라는 비트윈을 너무 어설프게 묘사한다. 때는 바야스로 화성까지 단숨에 갈 수 있는 시대. 하지만 화면에서 보여주는 지구의 실상은 2017년. 때문에 테블릿과 노트북등 만 특수하게 처리했을 뿐. 그외의 모습은 모슴은 여전히 지금이라는 설정은 낯선 괴리감을 불러오게 된다. 여기에 툴사와 가드너의 관계 역시 흐릿하게 처리하고 있을 뿐. 설득력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다. 이러한 김서방 찾기의 황당함은 사진 한 장으로 화성에서 김서방 찾기를 이뤄낸다는 점인데, 이 모든 과정들이 낯설고 괴리가 느껴지며 어설프다는 점은 영화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 화성에서 태어난 아이는 처음으로 어머니의 땅을 밟게 된다.
마치며...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는 뻥을 너무도 못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묻어난다. 화성은 CG와 특수촬영으로 나름 꾸미고 있음에도, 지구의 환경은 방치한 그들의 어설픈 뻥에 속아넘어갈 관객들은 없었다는 점이 영화를 망치게 한 원인이 아닐까 싶다. 외적상황도 이렇게 어설픈데, 본 이야기는 더 황당하는 점 역시 이 영화를 납득할 수 없게 만든다. 때문에 영화가 보여주는 망조는 실망스러웠고, 그것을 구경해야 하는 우리들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에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IMDb 평점은 6.4점으로 나름 선방한 듯한 점수를 보여주고 있지만, 로튼 토마토의 지수가 17% 밖에 안된다는 점은 뼈저린 아픔을 주게 된다. 다만 로튼의 관람객 지수가 63%라는 점은 망작의 영역이지만, 호불호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다행으로 보인다. 즉 평론가들의 점수는 꽝이지만, 관람객들은 그나마 볼 만 했다는 뜻으로 보이는 것이다.
▲ 그리고 자신의 유일한 친구인 툴사를 찾아가는 가드너. 그들은 원하던 김서방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니들이 화성을 알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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