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이상한 것은 없다: 노 스트레인저 댄 러브 (No Stranger Than Love, 2015)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모든 것이 완벽한 여인 루시(알리슨 브리)는 3년 연속 마을의 여왕이자, 모든 남성들이 사모하는 여인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남 모를 비밀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학교의 동료 교사 클림트(콜린 행크스)와 불륜 관계에 있는 것. 그날도 루시는 클림트의 연락을 받고 거사를 치루던 찰나, 마루 바닥이 꺼지면서 클림트는 끝을 알 수 없는 구멍에 빠지고 만다. 


  클림트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루시. 하지만 그녀의 노력에도 클림트를 구할 방도는 나타나지 않고, 사람들은 클림트의 부재를 눈치채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커지는 일들. 클림트의 차량이 숲 속에서 발견이 되고, 사람들은 그가 라이델(저스틴 채트윈)에게 죽임을 당했을 거라 생각한다. 


  점점 커지는 일들. 과연 루시는 자신의 집에 생긴 거대한 구멍과 그 속에 감춰진 클림트의 존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사랑보다 이상한 것은 영화의 '구멍'이다.


  마을의 마돈나지만, 유부남과 불륜을 행하는 루시. 그녀의 집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노 스트레인저 댄 러브>는 제목처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던지면서, 사랑이란 마치 커다란 구멍처럼 이상한 일 투성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사랑이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영화는 마을의 남자들 모두가 사랑하는 여인 루시의 관한 이야기를 먼저 보여준다. 모든 이들이 사랑하고, 또 그들 모두에게 친절한 웃음으로 대하는 루시. 마을 남자 모두의 데쉬를 받으면서도 정작 완곡한 거절과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야 하는 그녀지만, 정작 그녀의 마음을 둘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나마의 위안이란 유부남 클림트와의 불륜을 통해, 약간의 외로움을 해소할 뿐. 하지만 그녀의 은밀한 사생활도, 그녀의 집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나면서부터 큰 위기를 맞고 만다.


  <노 스트레인저 댄 러브>의 이야기는 마을의 마돈나 루시의 집에 구멍이 생겨나면서부터 벌어지는 헤프닝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구멍에 얽힌 헤프닝들을 코믹하게 그려내면서, 과연 소중한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들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시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여행, 또 누군가에게는 미술이 될 수 있는 것. 영화는 루시의 직업인 미술을 통해서 사랑에 관한 정의를 이렇게 던지고 있다.


미술 : 인간이 형태,소리, 색 및 다른 요소 등 아름다움의 감각을 조절하여 그것을 실체화하기 위한 노력


  즉 사랑이랑 인간이 가진 여러요소들을 조절하여, 그것을 실체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주제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 클림트를 찾으러 온 라이델은 졸지에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만다.



  그 때문인지 <노 스트레인저 댄 러브>는 초반부터 커다란 구멍을 창조하여, 아무것도 업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거기에 사랑 한 스푼, 사랑 두 스푼을 넣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의 이야기. 밧줄로 대변할 수 있는 그것은 마을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치자 드디어 실체화가 되었고, 그 가운데서 우리는 클림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가장 큰 사랑을 넣은 것은 바로 클림트의 아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 수 있었다.


  다만 영화의 주장이 가지는 설득력에 대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는 답이 나올 것 같다. 합리화 할 수 없는 무엇을 구멍으로 감추려하는 느낌. 영화는 그런 느낌을 통해서 '구멍 + 미술 = 사랑'이라는 공식을 만들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전제 조건에 납득할 수 없기에 그들이 던지는 사랑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즉 대전제가 거짓이면 결론도 거짓이라는 논리의 기본 원리가 여기서 작용하게 하게 되는 것이다.


▲ '사랑해'라고 말하는 순간 집 안에 구멍이 생겼다.


마치며...


  <노 스트레인저 댄 러브>. '사랑보다 이상한 것은 없다'는 영화의 제목에는 백분 공감한다. 오죽하면 <러브 액츄어리 (2003)>의 꼬맹이 샘(토마스 생스터) 조차도 '사랑보다 어려운 것이 또 있느냐?'는 질문을 했을까?. 그렇지만 사랑이 어려운 것이지, 영화의 내용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때론 사랑이란 구멍처럼 빠져나오기 어렵고, 답을 찾을 수도 없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가 주장하는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을 사랑이라고 한다면 그것에는 동의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이것이 영화의 풀리지 않는 숙제인 것이다.


  IMDb 평점은 5.2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 (신선 1, 진부 12)라는 점은 영화의 아쉬움을 잘 대변하는 듯하다. 영화 사이트들의 평가처럼 <노 스트레인저 댄 러브>의 이야기 역시, 이상한 것은 사랑이 아니라 영화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 구멍을 바라보는 두 사람. 과연 사랑이란 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게 될 것인가?


노 스트레인저 댄 러브 No Stranger Than Love, 2015 제작
요약
캐나다 코미디, 로맨스/멜로 89분
감독
닉 웬햄
출연
앨리슨 브리콜린 행크스저스틴 채트윈딜런 에버렛 더보기







▥ 추천 : 사랑보다 이상한 것은 없다.

▥ 비추천 : 하지만 사랑보다 영화가 더 이상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