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밖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돌라는 메리
긴장감을 조성하는 방법은 조금 아쉬웠다.
아들을 위해 선택한 길이 남편을 잃게 만들고, 아들 역시 큰 장애를 입게하고 만다. 그 일이 있은 후 아들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던 어느날. 주변 사람들은 이제는 아들을 놓아줘야 한다는 조언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아들을 놓아주려던 그 순간. 메리의 시간은 급박하게 흘러간다. 낯선 이의 침입, 그리고 아끼던 환자의 실종 등. 그녀의 주치의는 악몽이라 말했지만, 그 악몽들이 사실임이 밝혀지고, 메리는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 영화는 제목 <셧 인>의 뜻처럼 눈이 가득한 겨울날. 집 안에 갇히게 된('Shut In')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리며, 그것으로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극의 초반, 그날도 악몽을 꾼 메리는 집 밖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밖으로 나갔다가 톰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톰의 실종. 그리고 이어지는 상황들을 통해 영화는 톰이 메리의 집 어딘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톰의 존재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관해 궁금케 하도록 만드는 이야기. 그러던 영화는 중반을 즈음해서 집 안에 숨어있는 존재가 톰이 아닌 다른 존재였음을 보여주면서, 작은 반전을 시도하는 영화. 그렇게 영화는 중반을 즈음하여 <셧 인>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상기시키며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중반부터 이어지는 상황을 통해 감금되다라는 주제를 보여주는 영화는 여러모로 지루함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극 초반부터 중반의 반전까지 닿기 위한 케릭터 및 상황의 설정 등은 너무 길게 느껴진다는 것도 영화의 지루함을 돋보이게 만든다. 다만 시작부터 지루함을 보였지만, 중반의 깜짝 반전은 그나마의 흥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름 뭔가를 기대하게 만들지만, 이 역시 낯선 이의 존재가 메리와 톰을 위협하는 과정은 긴장감이 너무 떨어지고 만다. 때문에 지루했던 이야기는 잠깐의 반전으로 생명력을 얻는 듯 했지만, 이 역시 지루함의 연속이었다는 실망감이 남게 되는 것이다.
▲ 메리의 악몽은 계속되고...
마치며...
나오미 왓츠와 <더 룸 (2015)>에서도 감금 됐던 꼬마 아이를 연기한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케미가 만들어낸 또 한 번의 감금 탈출극은 불행히도 매우 지루하게 다가오고 말았다. 더구나 중반부터는 스릴러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조이는 긴장감을 제공하려 했다는 점을 본다면, 전혀 조이지 못한 영화의 진행은 더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그 때문인지 <셧 인>에 대한 평가는 매우 참담하다. IMDb의 평점은 4.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라는 점을 봐도 <셧 인>에 대한 실망감은 잘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튼의 관람객 지수가 22%에 불과하다는 점은 관객들의 호응도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 드러나는 악몽의 실체. 과연 메리는 톰과 함께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제이콥 트렘블레이 데리고 똑같은 영화 한 번 더 찍으려다가 망해버린 케이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나오미 왓츠의 전라 장면이 살짝 등장한다)
※ 예고편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땅에 대한 욕심이 부른 참혹한 결과: 영원스 (Young Ones, 2014) (0) | 2017.04.01 |
---|---|
신이 버린 도로에서 펼쳐지는 죽음의 게임: 더 할로우 포인트 (The Hollow Point, 2016) (0) | 2017.04.01 |
실망의 방이 만들어낸 착란: 더 디스어포인트먼츠 룸 (The Disappointments Room, 2016) (0) | 2017.03.30 |
그들이 쓰러진 후 나의 세상이 무너졌다: 맨 다운 (Man Down, 2015) (0) | 2017.03.29 |
니들이 화성을 알아?: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 (The Space Between Us, 2017) (0) | 2017.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