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박기 소년의 이야기는 여전히 어설펐다.
전작에서 뱀파이어에게 온 가족을 잃었던 마틴은 우여곡절 끝에 아내 페기를 만나 정착을 하게 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그의 행복은 뱀파이어로 인해 산산조각이 난다. 그리고 그때 자신을 도와줬던 미스터를 찾아나서게 되는 마틴. 우여곡절 끝에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이지만, 뱀파이어는 그들을 또다시 위험에 빠뜨리고 만다.
이처럼 <스테이크 랜드 2>는 전작 <스테이크 랜드 (2010)>의 뒷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다. 1편의 이야기는 마틴이 어린 딸에게 옛날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대략적인 줄거리를 설명하고 있기에, 1편을 보지 못했다고 해도 2편의 감상에는 큰 무리가 없다. (1편의 스토리 역시 별 것이 없기에 마틴의 옛날 이야기가 전부다.) 1편에서 엣띤 얼굴을 보여줬던 마틴역의 코너 파올로 및 미스터 역의 닉 디마시는 그대로 등장을 하고 있으며, 1편의 후반부에 등장했던 페기 역의 보니 데니슨은 2편에서는 회상신으로 뱀파이어에게 당하는 모습으로 등장을 한다.
▲ 뱀파이에게 희생되는 페기와 딸
1편과 마찬가지로 2편 역시 뱀파이어들의 공격과 그들을 추종하고 있는 형제의 단과의 싸움을 그리고 있는 <스테이크 랜드>는 제목처럼 말뚝막기 소년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마틴과 미스터의 재회, 그리고 그들의 콜라보가 또다시 뱀파이어들과 싸우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전작에서는 어린 마틴과 미스터가 거의 모든 싸움을 주도했던 것에 비해 2편에서는 생존자 캠프가 등장해서 대규모 싸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영화의 스케일이나 짜임은 1편에 비해서 한참은 모자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1편에서는 어린 마틴과 미스터가 거대한 적을 맞아 고군분투하며 나름의 힘겨운 싸움을 보여줬던 것에 비해서, 2편의 이야기는 그냥 마구잡이로 흘러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은 굉장히 어설프게 다가온다. 미스터를 찾는 과정도, 그 다음 생존자 캠프로 흘러가서 뱀파이어가 알아서 나타나는 등 허섭한 스토리는 이야기를 굉장히 불편하게 다가온다. 때문에 비교적 짜임이 좋았고, 스케일도 컸던 1편에 비해서는 2편의 모습이 매우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 그리고 격투장에서 미스터를 만나게 된다.
마치며...
이런 것을 두고 소포모어 징크스라고 하는 것일까? 65만불의 초저예산으로 나름 쓸만한 작품을 만들었던 1편의 성과에 비하면 2편이 보여주는 모습은 굉장히 초라하게 느껴진다. B급이란 늘 그렇듯, 제대로 된 스토리보다는 주변의 상황을 보여줌으로 얻게 되는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영화가 보여주는 허섭한 스토리와 억지스런 액션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IMDb 평점은 5.3점으로 선방한 듯한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아쉽기는 매한가지다. 타임 킬링용으로 쓰기에도 유치하고, 이야기의 짜임은 허술하기에 1편에 비한다면 매우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지수가 33%라는 점 역시 그러한 아쉬움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그리고 시작된 뱀피아이들의 총공격. 과연 마틴과 미스터는 이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 비추천 : 말뚝박기 소년의 지루한 여정.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와 다큐의 경계를 멋지게 허물다: 파운더 (The Founder, 2016) (0) | 2017.04.15 |
---|---|
상처가 그들에게 남긴 후유증...: 애프터매스 (Aftermath, 2017) (0) | 2017.04.15 |
WWE스타 '더 미즈', 폭주족을 일망타진하다: 마린 5:배틀그라운드 (The Marine 5:Battleground, 2017) (0) | 2017.04.14 |
꼰대라 불렸던 아버지들의 슬픈 이면: 펜스 (Fences, 2016) (0) | 2017.04.12 |
세상에 가득한 수많은 성자들의 성장드라마: 일만명의 성자들 (10,000 Saints, 2015) (0) | 201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