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그들에게 남긴 후유증...: 애프터매스 (Afterma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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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로만(아놀드 슈왈제네거)은 아내와 딸의 마중을 위해 공항에 나간다. 하지만 도착하기로 한 시간이 지나도 딸과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로만은 공항관계자들에게 사건을 문의하게 된다. 그리고 들려온 비행기사고 소식. 망연자실한 로만은 생존률이 희박하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한편 관제탑에서 근무하는 제이크(스쿳 맥네이리)는 옆자리의 근무자가 자리를 비운사이 혼자 관제탑을 제어하다가 비상신호를 놓치게 된다. 그 일로 비행기 충돌사고가 일어나고 대규모 살상이 벌어지게 된다.


  아내를 잃은 자의 상심. 그리고 자신의 실수로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버린 자의 고뇌. 영화는 각자의 슬픔이 낳은 고뇌를 통해서 살아남은자의 무게에 관한 이야기를 던지게 된다.




이야기의 슬픔이 객석에 전달되지 않는 모호함


 <애프터매스>는 제목 그대로 후유증(Aftermath)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타지에 있는 딸을 데리러간 아내는 그 길을 마지막으로 복중의 태아를 포함한 세 사람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리고 반대편에 서있는 또다른 사람의 이야기. 그는 자신의 실수로 로만이 포함된 엄청난 사고를 불러오고 만다. 물론 과정에서는 실수라는 단어를 포함시키고는 있지만, 그가 남긴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


  영화의 초반은 각자가 어떤 상처를 입게 되는지에 관한 묘사를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을 가르듯 대척점에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구분하는 이야기는, 각자의 몫이 지니는 무게에 관한 설명을 관객들에게 던지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남아있는 측에 속한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주는 공통점은 남은자가 떠나게 된 자. 그리고 잃어버린자와 잃게 만든자의 또다른 차이점을 남기게 된다.


  그렇게 남은 자들의 아픔을 서사로 표현하는 영화의 기법. 하지만 영화가 남긴 슬픔의 감정은 겉도는 듯한 공허함을 남기게 된다. 로만의 슬픔이 제이크를 향한 원망과 분노로 다가서는 과정과 제이크의 자괴감이 로만의 슬픔과 동등하다는 듯이 묘사되는 이야기는 이야기가 가지는 슬픔을 관객들과 공유할 수 없게 만들고 만다. 정당화 될 수 없는 이러한 과정들은 관객들에게 슬픔의 크기를 전달하려 하지만, 도무지 공감할 수 없는 슬픔은 관객들과 거리감을 낳고 마는 것이다.



▲ 비행기 잔해에서 가족의 사체를 발견하는 로만



마치며...


  이야기가 가지는 크기는 이해할 수 없는 거리감을 낳고 말았다. 하지만 영화는 거리감을 좁히려는 어떠한 시도도 보이지 않았고, 그러한 그들의 무관심은 좁힐 수 없는 객석과 영화의 간극을 제공하고 말았다. 때문에 그들이 던지는 수많은 슬픔과 감동들은 객석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은 아닐지 묻고 싶은 것이다.


  IMDb 평점은 5.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38% 등 <애프터매스>에 보내는 평단 및 네티즌들의 평점은 낮은 것을 볼 수가 있다. 이 영화는 1050만 불의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화의 모습은 흥행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지는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 추천 : ...

▥ 비추천 : 객석과 감정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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