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의 쫓김을 받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스스로 치료를 하는 리사
내용은 억지스럽지만, 과정은 촘촘하게 잘 짜여져있다.
<테이큰 비긴즈>는 자신의 아이를 구출한다는 내용을 그린 리암 니슨 주연의 <테이큰 (2008)>의 이름을 빌려오고는 있지만, <테이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영화다. 단지 자신의 아이가 납치를 당하고 <테이큰>에서는 아버지가, <테이컨 비긴즈>에서는 어머니가 아이를 찾아나선다는 공통점만 있는 것이다. 즉 엄마 버전의 <테이큰>이라 볼 수는 있지만, <테이큰>급의 영화를 생각하신다면 큰 실망을 할 수도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하시길 바란다.
이 영화는 전직 요원 출신의 리사가 유력 정치인의 사생아를 낳게 되고, 그 사실을 숨긴 채 해외로 떠나게 되면서 부터의 일을 그리고 있다. 영화 초반 아이가 유괴 당하는 모습을 보여준 영화는 그 다음 리사가 탄 택시의 모습을 의심쩍게 묘사함으로 인해서, 다음에 펼쳐질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짐작케 만든다.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리사의 아이가 없어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직 요원 출신이라는 리사의 DNA를 이용한 액션 영화를 만들게 된다.
다만 시작부터 대놓고 억지를 부린 상황은 이야기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남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찾아나서는 과정 속에 포함된 이야기들 역시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꾸려졌다는 점에서 작위의 범위를 범어나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리사의 액션과 아이를 찾아가는 과정이 주는 궁금증은 흥미롭게 꾸며졌다는 점에서 나름의 재미를 보이게 된다. 때문에 작위적인 면은 액션과 추격이 만드는 짜임으로 인해서, 어느정도는 감춰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액션과 추격이 그 모든 것을 다 덮어버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은 어느정도 감안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감춰지지 않은 부분들은 그대로 노출이 되고, 이로 인해 영화의 모습은 허섭함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즉 볼 만은 하지만, 그리 대단한 영화는 못된다는 뜻이다.
▲ 유괴범들은 아이를 다른 곳에 넘기려한다.
마치며...
<테이큰 비긴즈>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원제의 제목처럼 끝까지 유괴범들을 쫓는 어머니의 집념을 잘 그려내고 있었다. 다만 그 모습이 기존의 영화들에서 너무도 많이 써먹었다는 점은 불편하게 다가오지만, 이 영화는 그 불편함을 잘 따라함으로 극복해내는 현명함을 보여준다. 때문에 뻔하지만, 볼 만한 내용을 꾸몄다는 점에서 그럭저럭한 재미는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 영화의 평점은 IMDb 5.4점,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는 57%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내용도 준수함과 아쉬움의 경계에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점수는 영화의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생각된다.
▲ 아이의 운명이 걸려있는 상황. 리사는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고, 유괴범들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뻔한 공식들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 비추천 : 스릴러는 보잘 것이 없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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