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움도 불사하는 비즈니스 세계의 성공신화
<파운더>는 맥도날드의 성공신화를 만든 레이 크락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제목 <파운도>는 창업자(Founder)를 뜻하는 단어로서, 영화를 보게 되면 창업자라는 타이틀이 제목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다.
영화는 55세의 나이에 세일즈 맨이 된 레이의 모습을 먼저 비춰준다. 가는 곳마다 퇴짜를 맞는 그의 모습. 하지만 항상 그곳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 믿는 그의 일상은 왠지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다 맥과 닉 형제의 맥도날드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게 되는 영화의 모습. 그러면서 영화는 맥도날드가 맥과 닉의 아이디어였지만,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맥도날드는 레이의 작품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목 <파운더>가 가지는 의미 역시, 지금의 맥도날드를 있게 한 자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는 것이다.
<파운도>는 초로의 한 남자가 성공신화를 일구는 과정과 거기에서 벌어지는 냉철한 비즈니스의 세계를 함께 비춰주게 된다. 혹자는 맥과 닉의 맥도날드를 가로챈 듯한 레이의 권모술수를 더럽다고 칭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영화는 그러한 부분을 철저히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채 맥도날드의 성공신화가 어떻게 쓰여졌는지에 관한 묘사만 하고있음을 알게된다. 즉 판단의 우리의 몫이 되는데, 창립자란 의미의 제목 역시 과연 맥도날드의 이야기에서 창립자는 누구일지도 우리의 몫이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는 레이의 행동에 대해 어떠한 면죄부를 주고 있지도 않다. 물론 레이의 모습이 주된 역할을 이루면서, 어쩔 수 없는 미화의 과정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레이와 맥도날드 형제들의 관계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묘사하며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 하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성공의 과정과 그 이면을 엿보게 되며 연간 7억 불의 수익을 올리는 성공신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고, 배울 수가 있게 된 것이다.
▲ 맥과 닉 형제로부터 맥도날드의 창업신화를 듣게 되는 레이
마치며...
<파운더>는 아메리칸 드림의 이면을 낱낱이 고발하면서, 레이 크락의 성공 뒤에 숨은 치부와 더러움까지 노출시키는 연출을 시도한다. 이런 것들이 레이 크록의 부정함을 얼마나 고발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치졸함이 비지니스의 추악함이라는 점은 누구나 공감하게 될 것이다. 여기애는 마이클 키튼이라는 명배우가 레이 크록의 모습을 완벽하게 묘사함으로써, 극의 중심은 확고한 블랙 코미디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명배우와 멋진 스토리의 결함이 완벽한 풍자와 희화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그리고 미국 전역에 거대 체인을 완성하게 되는 레이
▥ 추천 : 비즈니스 세계의 민낯을 엿보다.
▥ 비추천 : 맥도날드는 맛없다! 버거왕이 짱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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