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모감독도 한물 간 것일까?
60년에 한 번 장벽에는 괴물들이 몰려오고, 장벽안에는 인류를 괴물들로부터 지키기 위한 정예군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마치 "winter is coming"을 외쳤던 <왕좌의 게임>을 보는 듯한 영화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확실히 <왕좌의 게임>은 전 세계적인 현상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더욱이 한때 세계에 가까웠던 장예모 감독까지 따라쟁이로 만든 것을 보면, <왕좌의 게임>이 얼마나 대단한 드라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듯 하다.
<그레이트 월>은 제목 그대로 '위대한 벽' 즉 만리장성을 모티프 하고 있는 영화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세계 문화 유산이자, 중세 시대를 대표하는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만리장성. 영화는 그 장성에 인류를 구원할 정예부대가 있었고, 우연히 윌리엄이 그곳에 들르게 됨으로 동·서양의 콜라보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대륙의 막강한 자본이 맷 데이먼을 캐스팅 한 것으로도 모자라서 영화는 남아도는 돈을 막강한 CG에 투자하고 있었고, 덕분에 영화는 화려한 전투장면 등을 재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기에 중화풍의 화려한 액션들은 보는이들을 시원하게 할 만큼 굉장한 스케일을 제공하게 되며, 보는 이들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좋은 말로 해서 화려한 CG 일 뿐, 너무도 튀는 CG 범벅은 과유불급을 떠올리게 하며, 부자연스러움을 불러일으키고 만다는 것은 조금은 아쉬움을 느끼게 만든다. 드래곤 볼의 셀을 닮은 여왕괴물의 모습과 왕좌의 게임 중 존 스노우가 있어야 할 까마귀들을 중국인들이 몰아낸 듯한 스토리는 짝퉁의 대명사인 대륙을 떠올리게 하며 진부함을 느끼게 만든다. 여기에 으리! 를 외치는 윌리엄의 행동에도 영화는 제대로 된 개연성을 부과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돈만 치덕치덕 바르고 있는 졸작에 불과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타임킬링용으로 이 영화를 생각하신다면, 볼거리는 조금이고 실망감만 큰 아쉬움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른다.
▲ 신궁 윌리엄의 활쏘기 실력
마치며...
존 스노우가 있었던 스타크 가문은 'winter is coming'을 외치며 북부를 지켰었다면, <그레이트 월>의 장수들은 '괴물이 몰려온다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행동들을 따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화는 자신들이 더 화려할 것이는 듯이 빨주노초파남보를 색칠하며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려 했었다. 하지만 무지개는 쓰여할 곳이 따로 있었고, 영화의 모습은 색칠 공부 덕후 스러운 유치함만 남고야 말았다.
더구나 그들이 자랑하는 웅장하고도 화려한 CG들은 초반의 잠깐을 제외하는 곧바로 익숙해지고 말았다는 점에서 눈요기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러한 CG들은 뒤로 가면서 너무 과남용을 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괴리감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과유불급의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때문에 까마귀들이 없는 장벽의 어설픔은 지루함만을 남기고 만 것이다.
▲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는 괴물들과 사람들
▥ 추천 : 잠깐 화려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 비추천 : 이만큼의 물량을 들여서, 미드를 따라하다니...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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