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무수행을 위해 작전지역으로 향하는 두 사람
상황을 통한 긴장감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부유한 집 안의 딸을 납치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고자하는 두 명의 용병. 하지만 그 여인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기고, 이야기는 예기치 못한 곳으로 흘러가고 만다. 싸움을 즐기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려는 자와 그를 막아서려는 자. 그들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이야기는 점점 더 불안하게 바뀌며, 관객들을 이야기가 제공하는 불안감 속에 빠뜨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상황은 너무도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까지 너무도 긴 시간을 들여 케릭터 설정을 하는 <타이거 레이드>. 이들은 런닝 타임의 1/3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서 그들이 왜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설명에 공을 들이지만, 두 남자의 신변잡기 놀이는 너무도 지루했다.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관한 그들의 청사진은 관객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고, 덕분에 여인(소피아 부텔라)이 등장하기 까지의 시간은 너무도 지루하게 흘러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정작 본 이야기가 시작되는 상황도 지루하기는 매 한가지였다는 점은 그나마의 희망도 져버리고 만다. 이미 두 남자들의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한 이야기. 기나긴 시간을 들여 케릭터 설정을 하고 그 설정을 이제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되지만, 그 역시 또다른 수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 이들이 납치해야 할 여인
마치며...
이러한 류의 영화에서는 상황을 통한 긴장감을 형성하여 관객들을 반전의 세계로 빠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게 된다. 때문에 <타이거 레이드>의 이야기 역시 두 남자의 갈등을 통해서 이야기를 불편하게 이끌어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갈등과 반목의 상황은 그저 지루하게 느껴졌고, 그렇게 만들어진 반전의 순간도 그냥 억지스런 '뭥미'의 상황으로 다가왔다. 때문에 영화가 주장하는 긴장감의 상황들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지루함으로 남고 만 것이다.
IMDb 평점은 4.9점, 로튼 토마토 평점은 60% (신선 3, 진부 1) 등 서로 다른 반응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감자는 IMDb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영화가 주장하는 내용은 긴장감을 느낄 수 없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점점 극으로 치닫는 이야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보면서 졸뻔했다. -_-;;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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