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훈훈하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밀어부친다.
<아프리칸 닥터>는 프랑부 북부 말리 고몽에 정착하게 된 세욜로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다. 당시 자유를 보장받지 못했던 콩고 공화국 출신의 의사 세욜로. 그런 그에게 그의 친구는 대통령의 주치의가 될 수 있는 영예를 보장하게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선택한 것은 모두가 기피하는 시골마을의 의사직이었다. 영화는 그때부터의 일들을 그리며, 주치의가 될 수 있었던 사내가 시골마을에 정착을 하게 되면서 좌충우돌을 하게되는 이야기를 훈훈하고도 유쾌하고 풀게 된다.
1975년 다른 피부색을 목격하지 못한 프랑스의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하여 그곳에서 의사로서 고군분투하는 세욜로의 이야기를 보여주게 된다. 영화는 그가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 어떤 일들을 했으며, 그 과정 속에서 그의 인내가 빛을 발하게 되는 순간까지의 일들을 묵묵하게 보여주게 된다. 그러면서 그 과정을 유쾌하게 묘사하는 이야기는 마을의 갈등이라는 소재를 불편하지 않게 풀어냄녀서,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전해주게 된다. 진료를 갔다가 총알을 피했어야 하는 이야기, 다트판에서 '죽여버려!'라는 은어를 배우게 되는 이야기. 의사였지만 생활고를 위해 농장에서 일을 해야만 했던 이야기 등. <아프리칸 닥터>는 인간 세욜로의 여러가지 에피소들을 소소한 웃음과 나열하며, 관객들에게 한 인간의 숭고한 도전에 관해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의사라는 사명감을 잘 지켜나간 세욜로의 이야기는 소소하지만 큰 웃음을 전해주게 되었고, 관객들은 그로 인해서 훈훈한 감동까지 느낄 수가 있게 되었다. 더구나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으며 이야기를 밀어부치는 힘은 결국 관객들에게 통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우리는 이야기가 전해주는 기분좋은 느낌에 훈훈함이란 보너스까지 얻게 되고야 말았다. 때문에 관객들은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의사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세욜로의 모습으로 인해, 소소하고 큰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 틀림 없을 것이다.
▲ 자신이 살던 동네보다 더 '촌'으로 들어오게 된 셰욜로의 가족들
마치며...
<아프리칸 닥터>의 이야기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보이지는 않는다. 그냥 시골마을 의사가 마을에서 인정 받기 까지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여기에서 보여주는 갈등들도 이미 예견될 수 있는 진부함의 범주를 보이기도 하고, 이야기의 틀은 지나치리만큼 밋밋하다라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영화가 보여주는 재미에 훈훈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까닭에는, 한 인간의 진솔한 면모가 잘 드러나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점은 결국 기분좋은 훈훈함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IMDb 평점은 7.1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흥부자 세욜로의 친척들이 나타나고, 교회는 진짜 가스펠의 향연을 듣게 된다.
▥ 비추천 : 대신 이야기는 밋밋하게 다가올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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