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로든의 문제를 위해 모인 사람들
이 정도 의지가 되면, 아기자기한 재미도 생긴다.
2009년 거대 문어(자이언트 옥토퍼스)와 싸우던 상어는 죽지도 않고 2015년이 된 지금 러시아의 비밀병기 콜로서스와 한 판 승부를 예고하게 된다. 그 동안 문어를 비롯하여 거대 악어, 로봇 상어 등의 승부를 벌었지만, 그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메가 샤크의 풀뿌리 같은 생명력은 존경할 만 하다. 더구나 수많은 혹평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시리즈를 계속내고 있는 것을 보면, 이들의 노고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말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메가 샤크 터미네이터> 원제 'MEGA SHARK vs KOLOSSUS'처럼 메가 샤크와 콜로서스라는 로봇이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지난 번 세상을 쑥대밭으로 만들고도 새끼를 친 메갈로든은 이번에도 세상을 위협하고 있었고, 인류는 그들을 없애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이번에도 엄청 유치하다. CG는 대놓고 '나 CG요'를 외치며 조악한 수준을 보여준다. 즉 볼거리도 내용도 굉장히 허섭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가 샤크 시리즈는 B급 영화로서 나름의 재미는 보여주고 있다. B급 치고는 많은 제작비를 들인듯한 세트장과 CG, 그리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나름 지구가 위협 받고 있다는 과정을 잘 설명하는 스토리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 나름 볼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영화의 구성은 '그래서 상어랑 로봇이랑 어떻게 되는 건데?'라는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성공을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호기심은 관객들을 결말까지 잘 데려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유치하지만 그래도 결말이 궁금한 이야기가 완성되었고, 이야기는 그나마의 재미를 보장하게 되는 것 같다.
▲ 메가 샤크에게 공격당하는 러시아 어선
마치며...
죽지도 않고 돌아온 메가샤크는 이번에도 다음에 대한 새끼를 치며, 더 울거먹을 것이 있다는 보여주고 있었다. 이것이야 말로 메가 샤크를 만드는 이들의 의지라 보이는 데, 이러한 투혼(?)으로 인해 메가 샤크 시리즈는 그럭저럭한 재미는 보장되는 것으로 사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MDb 평점은 2.8점,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는 11%로 <메가 샤크 터미네이터>에 대한 평가는 형편 없음을 보게 된다. 이야기는 역시나 유치하고 오글거린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B급 영화의 태생적 한계로 비춰진다. 하지만 B급 치고는 그럭저럭한 재미는 유지했다는 점에서 판단은 관객들의 몫으로 생각된다.
▲ 그리고 이것은 콜로서스라 불리는 러시아 비밀병기
▥ 비추천 : 그래도 허섭한 건 어쩔 수 없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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