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1951년 메사추세츠주 월플릿지방의 해안 경비대 소속 버니(크리스 파인)는 여자친구(홀리데이 그레인저)와의 결혼을 앞두고 구조작업을 나가게된다. 겨울이면 그 지방을 찾아오는 폭풍때문에 유조선 2척이 사고가나고, 해안경비대장은 버니로 하여금 출동을 명한 것이다. 하지만 버니가 타야할 구조선은 소형급이었고, 현재의 파도에는 터무니 없는 크기였다. 때문에 출동을 하면 돌아오는 것은 사실상 힘든 상황. 경비대장은 그 지방에 대한 물정을 몰랐고, 그렇기때문에 버니로 하여금 출동명령을 내린 것이다.
명령에 따라서 버니는 출동한 상황. 하지만 거센 파도로 인해 배는 전복 당할 위기를 겪게된다. 그 과정에서 나침반을 잃어버린 버니와 대원들은 망망대해에서 돌아가지도,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할 상황에 처하고 마는데...
▶ 관련리뷰 : 2016/05/04 - [영화/해외영화] - 위대했던 극작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 트럼보 (Trumbo, 2015) |
▲ 선체가 파손되는 패들턴 호
실화임에도 쫄깃한 긴장감을 준다. |
대부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단점은 사실이 정해놓은 틀 때문에 긴장감이 덜하다는 것이다. 즉 MSG를 제대로 섞지 못하고, 그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더 파이니스트 아워스>의 경우에는 실화자체가 매우 쫄깃쫄깃한 긴장감을 준다. 때문에 영화는 꽤 괜찮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앞서 파손당한 부분을 제대로 수리하지 않은 팬들턴호는 선벽이 파손되고 그 곳으로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선체는 5시간 후면 침몰하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동일 해상에서 또 한 척의 유조선이 파손당하는 바람에 자신들은 구조될지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영화는 이처럼 두 개의 긴장선을 마련한다. 하나는 침몰상황에 놓인 팬들턴호의 상황. 그리고 그 배를 구출하기 위해 무모한 구조를 떠난 버니의 배가 그것이다. 두 개의 상황을 교차편집해서 보내주고 있는 영화는 하나로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인데, 거기에 또 하나의 위험을 배치하는 강수를 두었다. 때문에 관객들은 쉴 새 없는 긴장감을 제공한다. 하나의 긴장선은 모래톱을 향하고 있는 패들턴 호의 상황. 선원들은 구조선으로 탈출하려하고, 그것을 막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마련한다. 그 갈등이 접어드는 순간, 영화는 그 배가 '모래톱'에 빨리 닿아야 하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긴장감을 놓지 않게 만든다.
▶ 관련리뷰 : 2016/03/09 - [영화/해외영화] - 바다에서 인간이 생존한 가장 위대한 실제 사건 - 어밴던드 (Abandoned, 2015) |
▲ 풍랑에 금새 부서지고 마는 구명정
또 하나의 상황은 버니로 인해 만들어진다. 눈에 보기에도 매우 작아보이는 배. 하지만 파도의 상황은 배의 몇배나 크게 나타난다. 때문에 관객들은 언제라도 침몰할지 모르는 구조선의 모습으로 인해 긴장감을 느낀다. 그러다 버니의 뛰어난 조타술로 인해 '잘하면 성공하겠는데'라는 안심을 할 때쯤 영화는 나침판을 분실하는 상황을 마련한다. 그래서 여기서도 쉴 틈이 없는 긴장감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뛰어난 긴장감도 약간의 틈이 생긴다. 막 몰아치는 긴장감의 사이에는 주위를 환기하기 위해서, 미리암과 경비대장의 이야기, 그리고 버니 호와 팬들턴 호의 갈등 상황을 배치한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약간의 긴장이 풀린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팽팽한 선은 언젠가 끊어지기 마련이지만, 끊어지지 않게 긴장선을 잘 유지하는 스킬이 아쉬운 부분이다.
▶ 관련리뷰 : 2016/05/02 - [영화/해외영화] - 독수리처럼 도전했던 에디 감동스토리 - 독수리 에디 (Eddie the Eagle, 2016) |
▲ 파도에 바다 속으로 들어가버리는 버니의 구조선
마치며... |
<더 파이니스트 아워스>를 보면 1.6Km가 그렇게 먼 거리였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그 짧은거리를 조이는 긴장감이 나름의 괜찮음을 준다. 나름 조였던 긴장감이 중간중간 풀리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전체적인 부분을 놓고 봤을때는 긴장감이 나쁘지는 않다.
IMDb 평점은 6.8, 토튼토마토 지수는 67%(신선 97, 진부 68)로 준수한 편이다. 로튼의 최고 평론가 지수에는 9:3으로 좀 더 괜찮은 편이니, 나름의 재미는 보장된다 할 수 있다. 117분이라는 긴 런닝타임을 끌고가는 힘도 괜찮은 편이니, 타임킬링으로는 제격일 듯 보인다.
▶ 관련리뷰 : 2016/04/17 - [영화/해외영화] - 극작가 엘렌 베넷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 더 레이디 인 더 밴 (The Lady in the Van, 2015) |
▲ 파도 위를 달리는 버니의 구조선
▥ 추천 : 긴 시간을 끌고가는 긴장감이 나쁘지 않다.
▥ 비추천 : 중간중간 긴장감이 풀리는 부분은 아쉽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세기 바벨탑의 몰락 - 하이-라이즈 (High-Rise, 2015) (0) | 2016.05.15 |
---|---|
게임처럼 만을었지만, 게임만큼 재밌진 않았다. - 판데믹 (Pandemic, 2016) (0) | 2016.05.14 |
믿음의 승리에 관한 잔잔한 감동 - 우드론 (Woodlawn, 2015) (0) | 2016.05.14 |
예측되는 결말을 뻔하게 풀어낸 아쉬움 - 여동생의 비밀 (Bleeding Heart, 2015) (0) | 2016.05.13 |
우리는 입술이 닮았습니다. - 맨 앤 치킨 (Maend & Hons , Men & Chicken, 2015) (0) | 2016.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