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했던 극작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 트럼보 (Trumbo,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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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1943년 한 파티장. 당대 최고의 시나리오작가 트럼보(브라이언 크랜스톤)는 카메라감독과 작가들의 지위에 관해 언쟁을 높이게된다. 그리고 얼마 후 극장을 찾은 트럼보는 극장에서자신들의 모습을 비난하는 내용의 뉴스를 보게된다. 트럼보와 동료들은 '수정 헌법 제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에 관한 언론투쟁을 벌이게된다. 하지만 결과는 사람들의 경멸어린 시선들. 설상가상으로 FBI는 트럼보를 공산주의자로 연행해가기에 이른다.


  그리고 벌어진 트럼보와 동료들에 대한 청문회. 트럼보는 '당신이 공산주의자냐'고 묻는 의장의 말에 대답 대신 그들을 비판하는 말을 하게되고, 그 일로 트럼보는 '의회모독죄'로 실형을 살게된다. 


  '로마의 휴일' , '브레이브 원' , '빠삐용' 등 수많은 명작을 만들어낸 달튼 트럼보의 실화를 다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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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문회장에 나간 트럼보


트럼보 Trumbo, 2015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2016.04.07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24분
감독
제이 로치
출연
브라이언 크랜스턴다이안 레인헬렌 미렌엘르 패닝 더보기
누적 관객수
59,241 명 (2016.05.02,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표현에는 강제가 없다.


  로마에 여행을 간 사람들은 누구나 꼭 손을 넣어본다는 '진실의 입'. 클래식 오토바이 '베스파'의 열풍을 지금까지 끌고 온 영화. 그리고 '로마'라는 이름을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만든 그 영화 <로마의 휴일 (1953)>. <트럼보>는 수많은 명작들의 뒤에 있었던 시나리오 작가 달튼 트럼보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트럼보라는 이름은 생소할 지 몰라도, 그가 만든 주옥같은 영화들은 남녀노소에 상과없이 모든 사람들에 기억 속에 있다. 특히나 1980년대 주말의 명화(각주[각주:1])를 기다려 본 세대라면 트럼보의 이름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영화의 시작은 많은사람들이 왜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트럼보 역시 그 열풍에 동참했었다는 사실을 텍스트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화면은 작가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트럼보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결과는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데 40여년이 걸렸던 트럼보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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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보의 딸 니콜라로 분한 엘르 페팅


  영화는 왜 그들이 핍박을 받았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 이유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그리고 그들이 나쁘다고 하는 트럼보보다, 오히러 트럼보를 핍박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악인처럼 비춰진다. <트럼보>는 이런식으로 당대 정치의 헛점을 꼬집는다. 이데올로기의 충돌이라는 이름으로 흑과 백으로 나뉘었어야하는 상황. 어찌보면 애국심이라는 마케팅을 위해서, 그들은 필요악으로 남아줬어야했는지도 모른다. 때문에 반대편의 사람들은 그들을 미워하며 한쪽으로 뭉칠 수 있었을 테니깐 말이다.


  그러면서도 <트럼보>는 위트를 잃지않기위해 노력한다. 우리에게는 AMC의 인기미드 '브레이킹 베드'의 월터박사로 유명한 브라이언 크랜스톤의 정형화된 모습은 '달튼 트럼보'의 이미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창작의 고통을 안고사는 이들이 가지는 괴팍함. 그리고 툴툴거림. 그러면서도 니콜라(엘르 패닝)와 클레오(다이안 레인)의 가장이어야 했던 트럼보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러한 모습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잘 환기시키며, 트럼보의 일대기를 끝까지 잘 이어가고 있다.


 ▶ 관련리뷰 : 2016/04/17 - [영화/해외영화] - 극작가 엘렌 베넷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 더 레이디 인 더 밴 (The Lady in the Van, 2015) 


▲ 욕실에서 글을 썼던 트럼보


 마치며...


  1940년대는 미국의 문화의 르네상스가 아닌가 싶을만큼 음악, 미술 등 여러분야에서 미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장르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때다. 미술분야에서는 '추상표현주의'라는 장르가 나타나 세계 미술의 중심지를 파리에서 뉴욕으로 이동시켰으며, 음악에서는 락큰롤이라는 반항문화가 미전역을 뒤덮기 시작한다.


  <트럼보>는 이 시기에 등장한 극문학계의 이단아에 관한 이야기를 던진다.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그의 사상은 지극히 현실적이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가 외치는 공산주의는 동구권의 그것는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트럼보의 행동은 2007년~2008년까지 이어졌던 미국 작가 파업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즉 자신들의 권리를 최대한 표현하고자 했던 그들의 주장. 그리고 그 이면에 그려진 정치권의 헛점들. 영화는 자신들의 흑역사를 위트를 섞어서 비판한다. 


  때문에 트럼보의 모습에 당위성이 실릴수록, 반대편에 서있는 정치권의 모습이 희화화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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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의 휴일 대본을 넘기는 트럼보



▥ 추천 : 브라이언 크랜스톤을 캐스팅 한 것은 신의 한 수!

▥ 비추천 : 그들만의 리그로 비춰질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1969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41년동안이나 방송한 MBC의 장수프로그램 KBS의 《토요명화》와 같이 주말 밤 안방극장의 양대산맥이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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