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어느 병원의 신생아 병동. 홀로 외로이 산모병상을 지키던 수잔나(플로렌스 메자라)에게 그레고리(뱅상 카셀)이 다가온다.
그리고 11년 후 그때 신생아 병동에서 태어난 알렉산더(제레미 샤브리엘)와 수잔나는 그레고리가 이끄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있다. 세상의 무서운 것들로부터 무리들을 지키고자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 그곳에서 성인 남자는 그레고리가 유일하다.
그 공동체의 아이들은 놀이를 목적으로 '사격술'을 훈련 받으며, 그레고리가 정한 엄격한 룰에 의해서 행복 아닌 행복처럼 지내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미트볼을 망쳐버린 수잔나는 임신으로 인한 신경 증상임을 토로하지만, 알렉산더는 그녀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밖에서 고기를 사오려한다. 그러면서 겪게 된 세상의 문화. 모든 것을 공동체에서 배운 알렉산더에게는 또다른 문화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세상의 문화를 접함으로 인해 공동체 문화에 의심을 품던 알렉산더는, 어느날 공동체의 친구인 리오가 그레고리의 룰을 어겼다는 이유로 닭장에 갇히는 것을 본 후로 그 의심은 더해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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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 시간에 사격술을 배우는 아이들
세상에는 초코렛이란 것도 있었다. |
세상의 무서운 것들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공동체. 얼핏보면 마르크스와 앵겔스가 주창한 '이상적 공산주의'를 떠올리리게 하는 집단. 원제 <partisan>는 예전 빨치산의 어원이 되기도 한 단어로서, 프랑스어로는 이념·학설따위의 지지자를 뜻한다.
어느 한 집단. 극단적 전체주의를 표방하는 그들은 성인 남자 한 명과 나머지의 여성들. 그리고 미성숙한 소년들이 구성원의 전부다. 얼핏봐도 성숙한 한 명이 미성숙한 나머지에게 사상을 강요하는 파시즘(각주)을 느낄 수 있는 <소년 파르타잔>은 극의 진행이 얼마지나지 않아서 그러한 우려가 사실임이 드러난다. 1
무리의 리더 격인 그레고리는 세상의 것들을 극도로 부정하며, 자신들이 만들어낸 먹을 것. 그리고 자신이 가져 온 도구로만 교육을 한다. 하지만 그 이면을 바라보면 일정한 나이가 된 아이들은 '이모의 선물'을 전달해야하는 극단적 암살을 배우고, 그 아이들은 자신들이 한 행위가 무엇인지도 모른체 리더의 칭찬만이 이상한 행위의 정당한 댓가가 되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2/24 - [영화/해외영화] - 세상에서 가장 작고도 먼 세상 - 룸 (Room, 2015) |
▲ 낮에는 좋은 아빠인 그레고리
하지만 이처럼 뭔가의 메시지와 나름의 고찰을 던지고 있는 <소년 파르티잔>은 그 속에 남긴 의미가 제대로 들어나지는 않는 아쉬움이 남는다. 왠지 겉돌기만 하는 이야기들. 그리고 이상을 추구하는 그레고리와 이면에 숨겨진 잔혹함의 그레고리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는 케릭터 설정들도 이야기가 제대로 와닿지 않는 단점이 된다.
결국 한국어 제목 <소년 파르티잔>처럼 소년 알렉산더가 점점 계몽되어가며서,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이 진실이 아니라는 과정을 노출시키며 거기에선 오는 충격을 관객들에게 주장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한 주장을 하려 했는지도 모르지만, 그조차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은 역시나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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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의 아이들과 텃밭을 재배하는 그레고리
마치며... |
결국 이상적 유토피아란 우물 안 개구리에 지나치 않았음을, 그리고 결국 그러한 맹목적인 이념의 주장은 폭력에 불과하다는 점을 이야기하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연기는 역시나 하는 탄사가 나올만큼 대단하고, 이 영화를 통해 데뷔한 제레미 샤브리엘의 연기도 초짜임을 감안하면 나름의 수준급을 보여줬다는 점만이 위안이된다. 그리고 영화 속 던지려한 메시지가 주는 이유도 나름의 분명함이 된다는 점에서 괜찮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피상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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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경험한 알렉산더
▥ 추천 : 파시즘의 이면에 숨겨진 폭력성.
▥ 비추천 : 좋은 이야기가 겉만 훑고 지나갔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정치성향의 스펙트럼 상에서 극단적인 권위주의,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이념. 스탈린주의와 함께 전체주의의 대표격인 사상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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