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 만을었지만, 게임만큼 재밌진 않았다. - 판데믹 (Pandemic,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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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필라 바이러스라는 미확인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는 좀비화 되어가고 있다. 생존자들은 캠프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을 구하고 있다. 평화롭던 시절 가족과 행복한 시절을 보냈던 로렌(레이첼 니콜스)은 사태가 발발한 후 잃어버린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건너와 캠프에 합류하게된다. 캠프에서는 의사인 로렌과 314번 팀을 구성하여 시내로 보내게된다. 지령은 시내에 남아있는 52명의 비감염자를 구해와야하는 것. 하지만 출동부터 감염자들은 로렌일행에게 무차별 공격을 시도했고, 비감염자들을 찾으려던 로렌 일행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게 되는데...


▲ 뉴욕에 있는 생존자 캠프에 합류한 로렌 박사


 ▶ 관련리뷰 : 2016/02/03 - [영화/해외영화] - 3편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 - 컨트랙티드2 (Contracted: Phase II, 2015) 


팬데믹 Pandemic, 2016 제작
요약
미국 액션 91분
감독
존 수츠
출연
레이첼 니콜스알피 알렌미시 파일메카이 파이퍼 더보기






 장르영화의 틀을 쓴 모성애 영화?


  <판데믹>, 즉 세계적인 유행병을 뜻하는 영화는 파운드 푸티지(각주[각주:1])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발병한 미확인 바이러스. 그 병에 걸린 사람들은 5단계의 감염형태를 보이게되고, 최종적으로 좀비화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캠프에 합류한 로렌 박사는 팀원들과 함께 바이러스의 표본과 비감염자들을 구출해야한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이유는 가족들을 구해야하는 것. 하지만 좀비들의 무차별 공격에 팀원들을 위기에 처하게된다.


  영화는 파운드 푸티지의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상대방이 서로를 찍어주는 2인칭 형식과 CCTV 혹은 블랙박스를 통해 바라보는 3인칭의 시점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파운드 푸티지라고는 하지만, 시점의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장르적 특징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신에 1인칭 시점을 이용한 전투장면은 마치 FPS(각주[각주:2]) 게임의 화면을 보는 듯한 구성을 준다. 아마도 파운드 푸티지의 시점을 빌린 이유는 장르적 특성보다는 FPS적 느낌을 재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관련리뷰 : 2015/09/19 - [영화/한국영화] - 고은아의 신작 공포 스릴러 - 라이브TV (Live TV, 2014) 리뷰


▲ 314팀의 멤버들. 데니스(미시 파일)의 모습이 보인다.


  <판데믹>은 SF 공포,스릴러물이다. 가까운 미래, 인류는 새로운 질병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계속되지만, 해결방법은 없는 상황. 그 와중에 딸을 구하려는 한 여성은 캠프에 들어가게되고, 때문에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좀비, 그리고 공포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상 무서운 장면들을 연출하려고 노력을 한다. 하지만 멀미나는 프레임으로 뭔가의 다급함을 표현하고 있지만, 전혀 무섭지는 않다. 오히려 1인칭 시점과 벨런스가 맞지 않는 외부화면들로 인해서 무서움보다는 기괴함이 앞선다. 더구나 스토리의 진행상 우격다짐격으로 몰아부치는 좀비들의 러쉬들은 피곤함만 준다. 어차피 쟤도 죽고, 얘도 죽을 게 뻔한 상황에서 그 뻔함에 관객들이 긴장감을 느껴야 할 이유를 못 찾겠는게 함정이다. 즉 쟤가 죽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어야 좀비들의 공격에서 긴장감을 느낄텐데, 그 이유가 설명이 안되다 보니 관객입장에서는 그냥 조연 한 명이 죽는 셈이다.


  이런 식으로 장르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공포감'과 '긴장감'이 없다보니, 영화는 루즈해지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5/04 - [영화/해외영화] - 부모 그리고 믿음에 관한 이야기 - 미드나잇 스페셜 (Midnight Special, 2016)


▲ 생존자의 모습을 발견한 로렌


 마치며...


 IMDb 평점 4.9, 로튼토마토 지수 46% (신선 6, 진부 7) 등 <판데믹>의 평점은 낮은 편이다. 엄밀히는 호불호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는 '화면이 주는 신선함'과 '포스트 묵시록이라는 장르가 갖는 절박함'이 잘 표현되었다는 평. 그리고 '파운드 푸티지를 살려내지 못한 지루함'으로 나뉘어 지는 것 같다. 


  감자 역시 후자에 가까운 데, 마치 게임을 보는 듯한 신선함을 줬다면 그에 걸맞는 재미도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마구 흔들기만 하는 프레임은 무섭다기 보다는 멀미가 나고, 억지로 무섭게하려는 사운드는 불편하기만 했다. 


 ▶ 관련리뷰 : 2016/03/24 - [영화/해외영화] - 인류가 만들어낸 재앙에 대한 경고 - 제5침공 (The 5th Wave, 2016) 


▲ 도시에 출몰한 감염자의 모습



▥ 추천 : 화면을 FPS처럼 꾸민 시도는 기발했다.

▥ 비추천 : 기발함에 걸맞지 않는 재미.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실재 기록이 담긴 영상을 누군가 발견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가장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일종. [본문으로]
  2. First-person shooter. 1인칭 슈팅 게임을 뜻하는 단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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