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에 천재성을 보이는 메리
기존의 이야기들과 비슷한 갈등을 풀어내고 있는 지루함
<기프티드>는 제목 'Gifted'처럼 영재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천재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흠미롭듯이 <기프티드>의 이야기 역시 초반은 굉장히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주게 된다. 홈스쿨링으로 가르칠 것이 없다던 아이의 실력이 드러나게 되고, 그것이 만들 앞으로의 결과물을 기대하게 되는 관객들. 그러한 기대에 호응이라도 하듯이 영화는 천재와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이야기의 다음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아이의 천재성이 발견된지 얼마지않아 아이의 양육권문제가 불거지게 되고 관객들은 <기프티드>의 이야기가 단순 천재성에 기대고 있는 이야기가 아닌, 강남 엄마에 휘들리는 아이에게서 진정한 행복을 보호하려는 행복에 관한 휴먼 드라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기프티드>의 이야기는 휴먼드라마라는 공식에 맞게 그들이 가진 잔잔한 감수성들을 건드리며, 관객들에게 어떤 선택이 아이에게 진정한 행복이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게 된다.
이렇듯 잔잔한 물결 속에 발생하는 파장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의 물결을 입히려는 <기프티드>의 이야기.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공식은 기존의 영화들에게 이미 답습한 모습을 비슷하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발생하게 된다. 꼭 아이의 행복을 그리려고 할 때 등장하는 돈 많은 엄마의 뜬금없는 등장부터 '너 때문이라고 헐뜯는' 법정 드라마까지. 영화가 답습하고 있는 아이의 행복추구권에 대한 모습들은 이미 알려준 갈등의 공식들을 그대로 따라하며 이렇다 할 감동을 전해주지 못하게 된다. 즉 어디선가 이미 본 영화를 또다시 보는 듯한 모습에서 관객들은 똑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듯한 지루함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 메리의 삼촌 프랭크는 메리가 평범하게 자라 자신들처럼 안되길 바라고 있다.
마치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천재라는 소재는 언제나 흥미를 당기게 된다. 그리고 <기프티드>의 모습은 <아이 엠 샘>에서 다코타 패닝을 보는 듯한 맥케나 그레이스의 모습에 흠뻑 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독이 되었던 것일까? 영화는 다코타 패닝을 또 한 번 보는 듯한 진부함을 연출하며 이야기를 밋밋하게 끌고 말았다. 때문에 천재라는 소재에서만 잠깐 번뜩였을 뿐. 그외의 부분에서는 이렇다 할 신선함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기프티트>의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루즈함만 보이고 만 것이다.
IMDb 평점은 7.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8% (신선 78, 진부 37)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로튼의 최고 위원 평가에서는 57%라는 약간 아쉬운 점수를 받고 있는데, 감자 역시 <기프티드>의 이야기에서 호불호의 부분이 존재한다고 사료된다.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관객 여러분들의 몫일 거라 생각이 된다.
▲ 메리와 프랭크는 그들을 갈라놓으려는 사람에게서 행복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메리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 비추천 : 아는 내용만큼 지루한 것도 없더라.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럽계의 생생클럽통을 보여주다: 클럽 라이프 (Club Life, 2015) (0) | 2017.06.21 |
---|---|
뻔한 이야기를 지루하게 풀었다: 드론 (Drone.2017) (0) | 2017.06.20 |
죽지도 않고 계속 살아나는 메가 사크 시리즈: 메가 샤크 터미네이터 (MEGA SHARK vs KOLOSSUS, 2015) (0) | 2017.06.17 |
역전의 파워레인저 전설이 다시 시작된다: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Power Rangers, 2017) (0) | 2017.06.16 |
일진 언니들의 개과천선 프로젝트: 7번째 내가 죽던 날 (Before I Fall, 2017) (0) | 2017.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