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사랑한 두 남자의 일과 우정 - 무한대를 본 남자 (The Man Who Knew Infinit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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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인도의 회계부서에 근무하는 라마누잔(데브 파텔)은 자신이 알고 있는 숫자에 대한 열정을 인도땅을 벗어난 곳에서 펼치기를 희생했다. 그의 열정은 드디어 바다를 건넜고, 영국의 트리니티 대학의 하디 교수(제레미 아이언스)는 인도땅에서 보내진 한 통의 편지를 보고 그의 재능을 알아보게 된다. 


  하디의 덕분으로 트리니티 대학으로 오게 된 라마누잔. 하지만 그들은 그의 결과물에 '증명'이 없다는 사실에 난색을 표했고, 그로 하여금 대학 수업을 통해서 증명의 길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수업을 들으면서도 유색인이 수학적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에 의구심을 표하는 다른 교수들. 하지만 라마누잔의 실력을 알아본 하디 교수는 그로 하여금 왕립협회 회원이 될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여전히 증명이라는 것에 난색을 표하는 라마누잔. 설상가상으로 라마누잔의 공식에서 오류가 발견되면서, 그의 결과물과 노력은 협회 회원이란 길에 점점 멀어지게 되는데...




무한대를 본 남자 The Man Who Knew Infinity, 2015 제작
요약
영국 드라마 2016.11 개봉 108분
감독
맷 브라운
출연
데브 파텔제레미 아이언스토비 존스스티븐 프라이 더보기






수학을 사랑한 두 남자의 열정


  20세기가 낳은 인도의 최고의 수학자 중 한 명인 스리니바사 라마누잔은 어린 시절 집 안에 굴러다니던 수학책을 발견하고 독학으로 수학을 공부하게 된다. 그 후 수학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까지 입학을 하게 되지만, 집안의 어려움으로 인해 회계사일을 하게된다. 그러던 중 수학에 대한 열정을 멈출 수가 없었고, 그는 자신이 정리한 이론들을 유수의 대학에 보내게 된다. 하지만 증명이 없는 그의 논리에 대부분의 대학은 외면을 했고, 그 중 하디 교수가 그의 재능에 대해 알아보게된다. 훗날 폴 에어디쉬라는 수학자가 하디에게 '당신의 업적중 가장 뛰어난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하디는 '리틀우드와 함께 하고, 라마누잔을 발견한 일'이라고 할 만큼 라마누잔을 발견한 일은 수학사에서 놀라울만한 일이라고 전해진다.


  영화는 그러한 놀라운 업적 중 라마누잔이 캠브리지에 가서 수학을 하게 되는 장면부터의 일을 그리고 있다. 놀라운 재능을 지녔지만, 정작 증명을 하는 것을 꺼려하는 라마누잔. 그런 라마누잔에게 하디는 끊임없이 앞을 향하게 했고, 그의 노력으로 인해 라마누잔은 수학적 발전을 이뤄내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영화는 하나의 갈등을 만들어낸다. 여기서의 갈등이란, 수학을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인만큼 수학에서의 좌절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인데, 여기에 라마누난이 실제 앓고 있던 '결핵'까지 더하며 영화는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하고 있다. 때문에 영화지만 실제같은 리얼함이, 그리고 영화만이 지니고 있는 드라마적 요소까지 잘 활용한 장면들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반면 이 영화는 위대했던 한 수학자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때문에 여기서 등장하는 갈등, 고뇌, 좌절 등도 모두 수학과 관련지어 나타나게 된다. 이는 학문적 위대함을 극대화 시키는 역활도 되고 있지만, '수알못 (각주[각주:1])'들에게는 이조차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당최 이게 왜 어려운지, 또 왜 그딴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그들만의 리그에서 벌어지는 희한한 사고이기에 조금은 멀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유일한 단점이 아닐까 싶다. 즉 드라마틱하게 실화와 픽션을 잘 조합하고는 있지만, '수학'이라는 소재는 여전히 '알러지'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 트리니티 대학에서 만난 라마누잔과 하디



마치며...


  이 영화는 실화임에도 좋은 사고를 보여준다. 목표를 향해 목숨까지도 버리고 달려가는 신념. 그리고 그들의 동반자의 이야기는 뭔가 닮고 싶어지는 것이 있다.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임에도 반갑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그런 것들이 <무한대를 본 남자>의 또다른 재미가 되어 주고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숫자 1729에 관한 에피소드는 과연 천재들의 사고는 다르구나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한 가지 몰두하는 자의 섹시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IMDb 평점은 7.3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2% (신선 65, 진부 40)으로 준수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내용 역시 그 준수함의 범위를 적당히 만족시키고 있는데, 국내 포스터처럼 브로멘스라기 보다는 영화에 흐르는 그들의 사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 추천 : 천재들만의 리그. 하지만 본 받고 싶어지는 부러움.
▥ 비추천 : 가끔 (자막이 있어도) 이게 뭔말이야? 할 때가 생길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_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OO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이라는 신조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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