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때 잘나가는 아이들이었던, 샘과 린제이의 무리들
드러난 문제의식에 비해 푸는 과정은 지루했다.
<7번째 내가 죽던 날>은 학교의 잘 나가는 아이들인 린제이와 그의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며, 사회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여러 문제점 등에 관한 이야기를 정면에서 건드리려 하고 있는 영화다. 졸업을 건드리려 하고 어느 날. 그날도 아무 생각 없이 학교의 왕따녀 줄리엣을 괴롭히는 린제이와 그의 아이들. 그리고 거기에 있는 샘 역시,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줄리엣을 괴롭히는 행위에 동참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날 자신에게 똑같은 나날들이 펄쳐지게 되고, 샘은 자신에게 중대한 문제가 일어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는 원제 'Before I Fall' 처럼 내가 저지른 실수를 되돌아본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마치 <사랑의 블랙홀 (1993)>을 하이틴 버전으로 리메이크 한 듯한 영화의 이야기는 '시간의 무한루프'라는 소재를 가져오면서도 거기에 문제의식을 넣으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무한루프를 사용하며 자신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되짚는 영화의 스토리는 하이틴 물의 풋풋함과 더해지면서 그 또래가 가질 법한 문제의식도 적절하게 건드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10대들의 문제를 건드리고 있는 <7번째 내가 죽던 날>이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영화의 메시지는 어딘가 아쉬움을 자아내게 된다. 영화는 당면한 문제를 정면에서 건드리고는 있지만, 드러난 문제의식에 비해서 그것을 푸는 과정은 진부함을 느끼게 된다. 영화의 모습도 린제이의 무리에서 벗어난 샘이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를 되돌아보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는 있지만, 주어진 결과가 뻔한 상황에서 영화는 그 결과를 흔들려는 노력이 보이지가 않는다.
물론 메시지에 주목한다면 <7번째 내가 죽던 날>의 이야기는 훌륭하다 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극문학이라는 점에서 마치 종교영화를 보는 듯한 거룩함은 조금은 불편하게 다가온다. 거기에 왕따, 일진 등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이야기들은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또다시 가르치려 드는 영화의 주장에도 불편함이 발생한다는 점은 역시나 드러난 문제에만 치중하고 있는 영화가 가진 중대한 단점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 그날 이후 샘은 자신에게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치며...
<7번째 내가 죽던 날>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문제의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매체 등을 통해서도 익히 알 수 있는 것을 또다시 가르치려 드는 영화의 이야기는 잔소리처럼 들리게 된다. 다만 10대의 이야기를 10대의 문법에서 풀어내려 한 점은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그들이 가진 잔소리가 더 크게 들리기에,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 영화의 모습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번째 내가 죽던 날>에 대한 평가는 준수한 편이다. IMDb 평점은 6.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6% (신선 67, 진부 33)를 보이며 그들의 개과천선에 관해 좋은 평가를 주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여러분들께서 판단하셔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매일 반복되는 삶. 샘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통하여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10대들의 이야기를 10대들의 눈높이에서 풀고 있다.
▥ 비추천 : 잔소리는 시끄럽기만 할 뿐, 재미는 없더락.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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