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스키 가 살인사건을 재구성하다: 울브스 앳 더 도어 (Wolves At the Doo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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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교외의 묻지마 살인사건이 벌어지던 그때. 한적한 주택가에서는 애비(엘리자베스 헨스트리지)와 친구들이 그녀의 송별 파티를 위해 모여있었다. 떠들석한 파티를 끝낸 후 저마다 시간을 갖는 친구들. 그때 그들이 모인 집에 낯선 자들이 나타나 문을 두드리지만, 술에 취한 그들은 애비를 제외하고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씩 사라지는 주택의 그림자. 뒤늦게 애비와 쉐런이 그 사실을 눈치채게 되지만, 그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늦은 밤, 교외에서 벌어지는 묻지마 살인사건. 과연 애비와 친구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한 밤에 이들을 찾아온 불청객들


폴란스키 가 살인사건을 재구성했지만, 신비한 TV 서브라이즈보다 재미는 없었다.


  <울브스 앳 더 도어>의 어느 한 주택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교외 한 주택에서 모든 젊은 남녀들. 그들은 애비의 송별파티로 그들의 마지막을 장식하려 했지만, 그들을 찾아온 불청객으로 인해 그들의 꿈과 미래는 산산조각이 나게 된다. 이 사건은 희대의 살인마로도 유명한 찰스 맨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울브스 앳 더 도어>는 그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인 '폴란스키 가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하여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있다. 당시 찰스 맨슨을 추종하는 맨슨 패밀리의 일원들이 LSD에 취한채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집에 들어가 그의 임신 중이던 부인 쉐런 테이트와 시중 드는 10대 소년인 스티븐 패런트, 그리고 상속녀 애비게일 폴저와 그녀의 애인인 영화 제작자 프리코브스키, 헤어 디자이너 제이 세브링등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영화의 초기 '실제 사건에 의거함'이라 말한 부분도 이러한 '폴란스키 가 살인사건'을 재구성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당시 맨슨 패밀리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는 이야기는 사건의 빈부분들을 연출의 상상력을 통해 채워넣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극적효과를 위해 애비의 친구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를 묘사하는 것으로 공포의 효과를 그려넣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사건을 토대로 공포영화를 만들고 있는 <울브스 앳 더 도어>의 이야기는 신기한 TV 서프라이즈보다도 못한 재현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었다. 사건을 재구성하여 마치 과거의 참혹함을 되살리고 있는 듯은 하지만 결국은 상업성에 찌든 B급 공포물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 그것인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공포의 효과들은 '깜놀'에만 의지하는 1차원적 공포를 보여주기에 실망스러움은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야기가 과거의 사건을 들먹이고는 있지만 그것을 새롭게 차용하는 듯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으며, 재구성하는 방법에서도 군데군데 어색함이 발생한다는 점은 이맛도 저맛도 아닌 밋밋함으로 남고 마는 것이다.



▲ 이들을 지켜보는 불청객의 시선



마치며...


  찰스 맨슨의 이야기를 토대로 공포의 문법을 보여주는 <울브스 앳 더 도어>의 이야기는 결론적으로 아쉬움만 남기고 말았다. 공포의 방법은 전혀 무섭지가 않았고, 실화를 토대로 한다는 이야기에서는 조이는 긴장감도 느낄 수가 없었다. 때문에 어설픈 재현은 어설픈 공포만을 남긴채 아쉬움만을 전해주고 마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울브스 앳 더 도어>에 대한 평가 역시 형편이 없음을 알 수 있는데 IMDb 평점은 4.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0% (신선 0, 진부 5)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여기에서도 영화의 허섭한 재현에 관한 문제점을 들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이 영화의 큰 단점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 이들 앞에 나타난 불청객들로부터 애비와 쉐린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신비한 TV에서 만들었으면, 더 잘 만들었을 듯.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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