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쿠자 사무실에 알몸으로 끌려온 레이지
최강 B급 코믹 액션의 쉴세 없는 공격, 취향만 맞는다면 배꼽을 잡게 될 듯
<두더지의 노래> 시리즈는 노보루 타카하시의 동명 만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서, 만화책은 2017년 6월을 기준으로 일본에서 54권까지 발매되고 있는 초장기 베스트셀러다. 경찰서의 문제아 레이지가 야쿠자 두목 토도로키 슈호를 체포하기 위해 두더지(잠입수사관)이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는 영화는 과장스런 말투와 코미디로 무장한 B급 코믹 액션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시종일관 B급 폭소를 내던지는 <두더지의 노래: 잠입탐정 레이지>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여기에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라인 역시 시선을 잡아끄는 요인이 된다. 경찰에서의 해고, 그 후 불법 카지노에 잠입, 그리고 마사야의 의형제가 되어 야쿠자의 잔을 마시게 되는 과정까지 정신없이 관객들을 몰아부치며, 생각 할 틈도 없이 깔깔거릴 수 있는 코미디를 제공하게 된다. 여기에 잠입 수사관이라는 레이지의 신분이 야쿠자일 때 나타나는 묘한 긴장감은 이야기의 또다른 축을 이뤄주며 코믹하지만 밋밋하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때문에 액션 영화의 정석과도 같은 정신 없이 몰아치면서도, 그 가운데 B급 코미디까지 제공하게 되는 <두더지의 노래: 잠입탐정 레이지>의 이야기는 B급의 정수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2시간 10분 동안 정신없게 만들 것이 틀림이 없다.
다만 B급 코미디라는 것이 가지는 호불호에 일본식 과정된 몸짓과 억양들은 호불호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두더지의 노래: 잠입탐정 레이지>가 B급 병맛의 정수를 그만큼 잘 표현하고 있다는 뜻도 되는데, 개연성 따위는 가뿐히 무시해버리는 이들의 B급 액션은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병맛의 단점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레이지가 사건을 수사해가는 모습 역시 그리 치밀한 것도 아니기에, 이 영화는 B급이 가져야할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불호의 아쉬움을 전해줄 수도 있다.
▲ 잠입 수사관의 첫 번째 임무는 풍속점 잠입?. 레이지는 급작스런 급소의 공격을 당하고 만다.
마치며...
여러장르의 영화들에서 폭넓은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이쿠타 토마는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병맛의 모습을 완벽하게 수행해주고 있었다. 덕분에 관객들은 쉴세없이 코믹한 상황을 경험할 수가 있었고, 이들이 만드는 두더지의 노래는 최강의 폭소 코미디가 되어 주었다. 다만 영화의 B급은 취향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오글거림을 전해줄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은 분명 호불호의 영역에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두더지의 노래: 잠입탐정 레이지>는 일본 박스 오피스(2014년 2월 마지막 주) 1위를 할 만큼 일본 내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끈 작품이다. 이러한 점이 보편적 재미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액션과 코미디를 아우르는 <두더지의 노래: 잠입탐정 레이지>의 이야기는 괜찮은 재미를 보여주고 있었다.
- 관련리뷰 이쿠타 토마의 다른 영화들 보기
▲ 시작되는 본격 야쿠자 잠입기. 레이지는 야쿠자들을 완벽히 소통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최강의 병맛이 전해주는 최강의 코미디.
▥ 비추천 : 취향이 아니라면 과감히 패스하자!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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