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함이 훈훈함을 만들고, 훈훈함은 감동을 만든다.
<더 모히칸 컴즈 홈>은 제목처럼 모히칸 머리를 한 에이키치가 고향으로 돌아가 벌어지는 소소한 감동의 웃음을 전해준다. 집을 떠난 지 6년, 큰 사람이 되겠다며 고향을 떠났지만 이뤄놓은 전혀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속도위반 결혼까지 하게 된 에이키치. 더구나 아내가 될 유카의 벌이에 의존하는 그의 모습에 부모들은 한심하기만하다. 그렇지만 손주가 생긴다는 경사에 기뻐하는 부모님들이지만, 그것이 아버지의 폐암 발견으로 이어지며 타무라 가족은 실음에 빠지게 된다.
소소한 웃음과 함께하는 <더 모히칸 컴즈 홈>의 이야기는 일단 굉장히 재밌다. 별 것 아닌 상황을 깨알 웃음으로 몰고가는 이야기는 왠지 웃음이 터져나온다. 특히 돌아온 탕아인 에이키치가 아버지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나는 모습과 새아기과 될 유카의 생기 넘치는 모습은 이야기를 훈훈한 웃음으로 몰고가기에 충분하다.
다만 이 영화의 이야기는 앞이 예측되는 뻔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한 사람의 죽음이 남은 사람들의 의미와 성장이 된다는 이야기는 일본식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니 만큼 일본 영화를 좀 봤다 하는 분들은 이야기의 진행이 익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러한 점은 진부함의 범주를 넘지 못하는 아쉬움이 된다. 그렇지만 익숙하고 뻔한 진부함임에도 불구하고 <더 모히칸 컴즈 홈>의 이야기에는 특별함이 있다. 그것은 뻔한 상황을 훈훈함으로 잘 포장하고 있다는 점인데, 눈에 보이는 이들의 변화는 내일의 밝음을 약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끊임없는 웃음을 동반한다. 때문에 유쾌한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건전한 재미를 전해주는 <더 모히칸 컴즈 홈>의 이야기는 만족 할 만한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게 될 것이다.
▲ 돌아온 탕아에 대한 질책도 잠시. 축제의 장으로 변한 타무라 집안의 모습
마치며...
<더 모히칸 컴즈 홈>의 이야기는 굉장히 유쾌하다. 이야기가 만드는 힘은 유쾌함을 감동스럽게 꾸며주고, 이들이 만드는 감동의 이야기는 소소한 웃음으로 다가온다. 이들의 웃음은 자극적이 않다는 점에서 더욱 즐겁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극 속에서 만드는 작은변화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더 모히칸 컴즈 홈>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 그 변화가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유산이라는 점에서 영화가 전해주는 진짜 이야기를 느끼게 된다.
다만 이야기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점은 아쉽다. 그렇지만 그 아쉬움 점들도 시종일관 웃음을 전해주는 이야기가 완벽하게 보완을 해주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영화의 런닝타임은 2시간 4분으로 결코 짧지는 않다. 그렇지만 그 긴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든 것 역시 <더 모히칸 컴즈 홈>의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코믹하면서도 훈훈한 이야기는 분명 부담스럽지 않은 재미를 안겨주며 기분 좋은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이 틀림이 없다.
▲ 장남의 속도위반 소식. 그리고 이어지는 아버지의 폐암 말기까지. 타무라 집안의 내일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기분 좋은 웃음과 훈훈한 감동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영화.
▥ 비추천 : 진부한 부분들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메이킹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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