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강력한 양복쟁이들이 찾아왔다- 킹스맨: 골든 서클 (Kingsman: The Golden Circle, 2017)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의 공격을 막아낸 후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던 에그시(태런 에저튼)에게 찰리(에드워드 홀크로프트)가 무작정 공격을 가한다. 그로부터 며칠 후 여자친구(한나 알스트룀)의 부모님을 찾은 에그시, 그 순간 킹스맨의 멤버들이 골든 서클(줄리안 무어)의 공격을 받아 전원 사망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겨우 살아남은 멀린(마크 스트롱)과 함께 죽은 동료들을 추모하는 자리, 그 곳에서 스테이츠맨의 오래 된 술병을 따르던 멀린과 에그시는 술병 속에 비밀 장소에 대한 열쇠가 있음을 발견한다.


  성급히 찾은 미국 캔터키, 그리고 스테이츠맨의 공장에서 마주한 해리(콜린 퍼스)의 존재.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해리는 미국 지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킹스맨 시절의 기억을 잃었던 것. 해리와 멀린은 해리와 함께 골든 서클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하지만 계획 속에 숨겨진 또다른 진실. 과연 이들은 골든 서클로부터 킹스맨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 다시 돌아온 킹스맨과 그들을 돕는 스테이츠맨


유쾌하고, 재밌는 킹스맨이 돌아왔다.


  감자는 액션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쓸때면 언제나 고민에 빠진다. "과연 이걸 어떻게 써야 잘썼다고 할 수 있을까? 발차기가 예술이었다고 해야 할까?" 등 액션 영화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깊은 고민에 잠기게 된다. 더구나 잘 만든 액션 영화라면 더욱 더 그러한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바로 <킹스맨: 골든 서클>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다시 찾아온 <킹스맨>의 시리즈는 역시 재밌었다. 비록 작품성에 대해서는 말들이 있지만, 영화의 재미에 관해서는 두 말 할 필요가 없이 분명하다. 시리즈의 전통성을 잇는 부분은 전작에 대한 오마쥬를 남기며 유쾌하게 다가왔고, 이번에 펼쳐지는 원탁의 기사들과 양주쟁이들의 콜라보는 유쾌함을 더하고 있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의 이야기는 골든 서클과의 새로운 대결을 그린다. 전작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수트쟁이 콜린 퍼스에 대한 부활에 고민은 킹스맨들에게는 유쾌한 고민거리였음이 분명했다. 그래서 영화는 쓸데없는 이유를 만들기보다는 킹스맨 다운 돌파법을 찾아낸 듯 하다. 한 층 더 심오해진 이들의 뻥은 화려한 CG로도 등장을 하게 되지만, 해리역의 콜린 퍼스를 '알파젤'이라는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부활 시킴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것 역시 킹스맨다운 방법이 아닐까 한다. 덕분에 이야기는 전혀 어색하지 부활을 맞은 듯 하다. 물론 여기에는 콜린 퍼스의 부활을 바라는 많은 팬들의 묵시적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은 말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이번 <킹스맨>들의 이야기는 전작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뵙게 되었다. 이번 작품으로 <킹스맨> 시리즈는 <007> 시리즈를 잇는 영국의 첩보 시리즈가 되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007>을 따라한다는 혹평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007>이 아재들의 산물이라면 <킹스맨>은 지금 세대들의 산물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훨씬 더 젊은 세대들에게 먹힐 법한 이야기는 정통 첩보 영화도 아닌 것이, 유쾌하면 그냥 즐겁다. 이게 바로 <킹스맨>의 매력일지도 모른다. 여기에 이제는 냉전의 시대가 아니라는 점 역시 <킹스맨>을 좀 더 유연하게 해주는 듯 하다. 때문에 우리는 <골든 서클>의 이야기를 그냥 봐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다소 길 수 있는 2시간 21분의 시간 마저 훌쩍 지나감을 느끼게 된다. 그야 말로 타임킬링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전작에서 원탁의 기사들을 가져와 또다른 재미를 줬던 것에 비해서, 양주쟁이들의 단순함은 조금 아쉽다. 더구나 3편에 대한 예고인지 채닝 테이텀을 들러리로 만들어 버린 것 역시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그럴수록 3편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생긴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지금부터 관객들과 밀땅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들의 떡밥은 매력이라는 점에서 알면서도 낚여줘야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킹스맨>의 3편이 대기 중이라는 것과 영국에서 날아온 이들의 이야기가 점점 더 흥미로워 진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이제는  환갑을 바라보는 콜린 퍼스 역시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점을 더욱 반갑게 한다. 때문에 우리는 그냥 기다리면 된다. <킹스맨>의 다음 이야기를 말이다.


▲ 그리고 인육버거를 만드는 것이 특기인 미스 포스와 그녀의 골든 서클


마치며...



  DC나 마블의 이야기를 건드리지 않는 감자로서도 <킹스맨>의 이야기는 꽤나 매력적이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구태여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그것이고, 여기에 원탁의 기사들이 만드는 재미가 더욱 더 구미를 당긴다는 점 역시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더구나 다음 편에서는 채닝 테이텀까지 나올지 모른다니... 정말 아름다운 듯 하다.

  다만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은 호불호가 있다. IMDb 평점은 7.1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여주지만, 로튼 토마토의 지수는 51%(신선 123, 진부 118)로 저조하다. 다만 로튼의 관객 지수는 68%로 준수하다는 점에서 약간의 위안이 된다. 그렇지만 부정적 평가가 118점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골든 서클>의 이야기가 로저 무어 시대의 <007> 따라잡기에 불과하다며 혹평을 보내고 있으며, 저속한 농담과 쓸데 없는 폭력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임 킬링용으로는 무난한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골든 서클>은 분명 괜찮은 재미가 있는 듯하다. 아직 이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보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사료 된다.


▲ 채닝 테이텀이 파란 쫄쫄이 춤만 추다가 사라졌다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


요약
미국 외 액션 외 2017.09.27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41분
감독
매튜 본
출연
콜린 퍼스줄리안 무어태런 에저튼마크 스트롱  더보기
누적관객수
4,945,486 명 (2017.12.02, 역대 85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 추천 :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유쾌한 재미를 보여준다.

▥ 비추천 : 논란이 되는 비판들은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